왼쪽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기존 방식으로 참깨를 건조하고 있는 모습. 오른쪽은 바닥에 천막과 망을 깔고 접이식 건조대를 이용해 참깨를 건조하고 있는 모습. 충북농업기술원 제공
힘든 참깨 탈곡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특허받은 ‘접이식 참깨 건조대’가 등장했다.
충북농업기술원은 23일 오후 2시 충북 증평군 증평읍 송산리의 한 참깨 재배농가에서 ‘접이식 농작물 건조대’ 현장 평가회를 연다. 이 평가회에서 충북농업기술원은 참깨 건조와 탈곡, 정선(이물질 제거) 작업이 손쉬운 비닐하우스형 건조대를 소개할 예정이다.
충북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접이식 농작물 건조대는 지난 3월 특허청에 등록을 마친 ‘특허받은 건조대’로, 집에서 사용하는 빨래건조대와 비숫하다.
충북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접이식 건조대를 펼친 모습. 충북농업기술원 제공
지금까지 참깨를 탈곡하려면 단으로 묶고 비닐을 덮어 건조한 뒤 3~4회 털어내고 정선 작업을 해야 했다. 하지만 바람에 비닐이 찢어지거나 묶은 단이 쓰러지면 참깨가 바닥에 떨어져 수확량이 줄었다. 탈곡할 때 날씨가 궂으면 참깨가 썩는 문제도 나타나 농민들이 애를 태웠다.
접이식 농작물 건조대는 참깨를 건조대에 거꾸로 걸어 말리는 구조여서 건조 과정에서 참깨가 바닥으로 떨어져 별도의 탈곡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또 바닥에 천막을 깔고 그 위에 참깨만 통과할 수 있는 건조망을 깔아 건조망만 제거하면 정선 작업까지 마친 참깨를 수확할 수 있다.
충북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접이식 건조대를 접은 모습. 하우스 벽면에 붙어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 충북농업기술원 제공
길이 5m, 폭 1m 크기의 건조대 1개면 495㎡ 면적의 밭에서 수확한 참깨를 전부 건조할 수 있다. 가격은 건조대 1개에 15만원, 사용한 뒤에는 빨래건조대처럼 접어서 보관할 수 있다.
김기현 충청북도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건조대를 쓰면 힘든 참깨 탈곡 등의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 참깨뿐 아니라 마늘과 고추, 시래기 등 수확 뒤 관리가 중요한 다양한 작물에 적용할 수 있고, 기존 방식에 견줘 70% 정도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어 농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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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이식 농작물 건조대에 시래기를 말리고 있는 모습. 참깨뿐 아니라 마늘과 고추 등 다양한 작물에 활용할 수 있다. 충북농업기술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