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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전투구꽃 등 북한식물 남한 자생지 첫 발견

등록 2017-08-24 10:23수정 2017-08-24 11:04

국립수목원, 정선·태백·평창·홍천 일대서
북한 식물다양성 보전·복원 연구 본격화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강원도 정선·태백 일대 해발 1200~1500m에서 자생지를 확인한 부전투구꽃.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강원도 정선·태백 일대 해발 1200~1500m에서 자생지를 확인한 부전투구꽃.
남한에서 자생지가 보고되지 않았던 부전투구꽃, 개마투구꽃, 물뱀고사리 등 북한 식물 3종이 강원도 일대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북한 식물 자생지 발견으로 남북 단절로 어려움을 겪던 북한 식물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4일 산림생물표본관 소장 표본 연구과정에서 강원도 정선, 태백, 평창, 홍천 일대를 조사해 부전투구꽃 등 3종의 남한 자생지를 최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부전투구꽃(Aconitum puchonroenicum Uyeki & Sakata)과 개마투구꽃(Aconitum kaimaense Uyeki et Sakata)은 1930년대 함경남도 신흥군 부전령, 장진군과 강원도 금강산 비로봉 등에서 채집된 표본을 기준으로 1938년 한반도에서 최초로 기록된 식물이다. 물뱀고사리(Athyrium fallaciosum Milde)는 그 동안 중국과 북한의 함경북도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강원도 정선·평창·홍천의 해발 800m 이상 산간지역에서 자생하는 개마투구꽃 모습.
강원도 정선·평창·홍천의 해발 800m 이상 산간지역에서 자생하는 개마투구꽃 모습.
국립수목원은 자생지에 대한 추가 조사와 현지 생육지 특성 분석, 분류적으로 유사한 종들과의 비교 연구를 통해 이 식물들의 보전 가치를 규명해 나갈 계획이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북한 식물의 남한 자생지 발견은 산림과 생태계 훼손이 심각한 북한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북한 산림식물 다양성을 보전하고 복원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개관한 산림생물표본관은 한반도를 비롯한 인접 국가들의 식물, 곤충, 버섯과 지의류 표본 약 100만점을 소장하고 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사진 국립수목원 제공

함경북도와 중국, 몽골에 분포한 것으로 알려진 물뱀고사리의 자생지가 강원도 정선지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함경북도와 중국, 몽골에 분포한 것으로 알려진 물뱀고사리의 자생지가 강원도 정선지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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