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선친 지역구 받아 승승장구…보수진영 소수정당 한계 드러내
이, 노동자에서 변호사·정치인으로…대선 경선 거치며 존재감 과시
이, 노동자에서 변호사·정치인으로…대선 경선 거치며 존재감 과시
남경필(52) 경기지사와 이재명(53) 성남시장은 지난 대선에서 여야 경선 후보로 출마했다가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본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아주 높아 보인다. 그러나 지난 경선에서 두 사람이 마신 ‘고배’의 쓴 맛은 많이 다르다. 남 지사는 지난 경선 내내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지 못했고 당도 보수 진영의 소수 정당이다. 반면 집권당의 이 시장은 촛불혁명과 경선 과정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거물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나이는 불과 한 살 차이지만 남 지사와 이 시장은 각각 흔히 말하는 ‘금수저’와 ‘흙수저’의 전형이다. 남 지사는 운수업을 하던 선친 고 남평우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31살 때부터 내리 5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바로 경기지사에 당선했다. 반면 이 시장은 10대 때부터 노동자로 생계 전선에 뛰어든 뒤 검정고시를 거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그 뒤 인권변호사와 시민운동가를 거쳐 성남시장에 당선했다.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남 지사는 이 시장을 “좋은 정책 경쟁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상당히 장점이 많은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남 지사를 치켜세웠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잠재적 경쟁자가 되면서 두 사람 사이엔 긴장감도 흐르고 있다. 이 시장은 자신이 추진 중인 청년배당 등 3대 무상정책을 경기도가 대법원에 제소한 데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이었겠지만 정권도 바뀌었고 자신도 청년복지정책을 시행한다면 이제 독자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남 지사는 “대통령도 잘못이 있다면 탄핵을 피하지 못한다.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 청년배당 정책에 절차적 잘못이 있어 제소한 것을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맞받았다.
남 지사는 자신의 선거 공약인 버스 준공영제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지만 성남시를 비롯해 경기도 내 16개 시·군은 참여를 거부했다. 이 시장은 “남 지사가 자신의 정책을 추진하면서 ‘경기도가 얼마를 낼 테니 시·군도 얼마를 내라’는 것은 전 정권의 행태를 빼다 박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인터넷 언론 <프레시안>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경기지사 선거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 시장은 41.9%로 1위, 남 지사는 13.7%로 2위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경쟁은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점점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홍용덕 김기성 기자 ydhong@hani.co.kr
이재명 성남시장
남경필 경지도지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