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협의회, 병원 노조 창립 “제도 개혁·인간 존중” 촉구
김희수 총장·김용하 부총장 부자 사퇴 표명 불구 개선요구 확산
김희수 총장·김용하 부총장 부자 사퇴 표명 불구 개선요구 확산
충남 논산 건양대 구성원들이 학내 민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구성원들은 교수협의회·노조를 꾸려 이 대학 설립자인 김희수 총장의 잦은 폭언·폭력을 폭로했다. 김 총장이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소통과 민주적인 학교 경영을 요구하는 구성원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건양대 정년보장(Tenure) 교수 25명은 최근 교수협의회를 꾸렸다. 교수들이 스스로 학교 경영 및 인권을 개선하려고 모임체를 꾸린 것은 처음이다. 31일 교수들은 창립선언문에서 “시대착오적 대학경영의 낡은 패러다임과 구성원들의 뿌리 깊은 상실감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학교의 참교육 실천과 건전한 장기 발전을 위해 합의체를 꾸렸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건양대는 개교 이래 빠른 성장을 했으나 전횡적 비민주형 리더십과 교권·인권의 상실로 조직은 피로도가 누적되고 구성원들은 자존감을 상실해 합리적 비판을 위한 소통채널이 단절되면서 대학역량이 약화되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 며 “학교는 제도와 시스템을 새롭게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기성 교수협의회 대표회장은 “지난 22일 본부의 어느 높은 분으로 부터 ‘시키는 대로 하는 노예’라는 말까지 들었다. 괴로워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폭언·폭행 피해와 수당을 못받았다고 호소하는 교수와 직원, 전 직원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개선 방안을 찾기위해 병원 노조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4일 건양대병원 직원들이 노조를 꾸렸다. 1991년 첫 신입생을 선발한 대학과 개원한지 18년째인 병원을 통틀어 노조가 만들어진 것은 처음이다. 건양대 병원노조는 최근 병원 직원 723명에게 근무 실태조사를 했더니 30여명이 (김희수 총장 등에게)폭언·폭행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조 쪽은 “직원들은 휴대전화를 반납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해 왔다. 인간을 존중하는 직장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건양대 쪽은 병원 노조가 설립된뒤 게시판 등에 총장과 경영 방식을 비판하는 댓글이 잇따라 이달 중순 교수와 직원 등 11명으로 조직문화혁신위원회(혁신위)를 꾸려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쪽은 “혁신위가 아들인 김용하 부총장을 차기 총장으로 추대하는 구실을 할 것이라는 구성원들의 우려가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 혁신위는 여론 수렴만 할 것이며, 이후 교수·직원·학생 등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개선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윤도 총장 비서실장은 “30일 설립자인 김 총장에 이어 31일 아들 김용하 부총장도 사퇴하겠다고 밝힌 것은 모두 혁신위의 건의에 따른 것이다. 일부 구성원들이 김 총장이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고 우려하는데 현재 이사장이 계시고 차기 총장을 어떻게 선출하는지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해명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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