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위기에 몰린 전남의 방과후 강사들이 5일 전남 무안군 삼향읍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해고 위기에 몰린 전남의 방과후 학교 강사들이 법원에 임용계약 해지금지 신청을 낸 데 이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집단행동에 나섰다.
바우미 창의블록센터 강사들은 5일 전남 무안군 삼향읍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사들의 자질과 역량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억울하게 강단에서 쫓겨날 처지에 몰렸다. 위축감과 불안감에 시달리다 수업을 포기할 수 없어 거리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일부 인터넷 언론의 집중 보도로 센터 운영의 적법성이 도마에 오른 뒤 도교육청이 이중 계약과 허위 경력 등을 조사하면서 해고 위기에 몰렸다. 도교육청의 조사에 놀란 교장들이 2학기 폐강을 거론하자 이들은 임용계약 해지금지 가처분 신청을 광주지법에 내고,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을 면담하기도 했다.
강사들은 호소문을 통해 “소속 센터의 일부 운영 잘못을 빌미로 표적 조사를 벌이는 바람에 센터의 업무는 완전히 마비됐고, 교장들은 놀라 폐강을 서두르고 있다”며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계약 해지나 징계 압박을 멈춰달라”고 강조했다. 강사들은 “소속 강사들이 불만이 없는데 자꾸 외부에서 ‘불법’이나 ‘허위’로 매도해 억울하기 짝이 없다. 36명의 일자리를 지키고 수업받는 아이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목포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와 민주노총 목포신안지부, 참교육학부모회 전남지부 등 목포지역 시민단체 10곳도 이날 지지 성명을 통해 해고 위기에 몰린 강사들을 응원했다. 시민단체들은 “일부 인터넷 언론사의 월권과 전남도교육청의 소신 없는 업무 태도 탓에 애꿎은 강사들이 곤경에 처했다.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데 조사와 징계를 압박하면 폐강과 해고 등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뒤따른다”고 우려했다. 시민단체들은 이어 방과후 강사들의 고용을 보장하는 한편 일부 언론들이 본분을 벗어난 행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두고 전남도교육청은 “이번 사태에 따른 임용계약 해지는 목포 1건 이외는 없다. 8일까지 조사를 진행 중이고 주안점은 강사의 경력이 맞는지, 명절 선물이 적절했는지 등 두 가지다. 센터와 강사의 계약이 적법한지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글·사진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해고 위기에 몰린 전남의 방과후 강사들이 5일 전남 무안군 삼향읍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