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471척을 울돌목에 동원해 펼치는 명량대첩 해전 재현 전남도청 제공
420년 전 승리를 기리는 명량대첩이 재현된다.
전남도는 8~10일 해남~진도를 잇는 울돌목 일원에서 명량대첩 축제를 펼친다. 이번 축제는 대첩의 7주갑(당시 간지가 다시 돌아오는 해)이자 축제 창립 10돌이어서 승리의 주역이던 도민의 참여가 늘었다.
축제의 핵심은 물살이 빠른 울돌목 해역에서 9일 오후 2시부터 25분 동안 펼쳐지는 명량대첩 해전 재현이다. 피아 수군 471척과 분장 수군 500여명, 진도·해남 주민 1600여명이 참여한다. 해전은 왜군 정탐선 정찰~왜군 선발대 진입~수군 대장선과 왜군 선발대 전투~왜군 대장선의 구루시마 전사~수군 판옥선 전체 집결~왜선 침몰과 후퇴 순으로 재현한다. 선박의 추진기에 뿜어나오는 물보라와 피아 선박의 선상에서 발사하는 신호탄 등이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역동적인 선상 백병전이 펼쳐지고, 해상에선 왜선이 침몰하는 실전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 펼쳐진다. 판옥선처럼 꾸며진 무대의 관객도 바다를 향해 축포와 조총을 발사하는 등 방법으로 동참한다.
해군은 이날 해남 임하~진도 벽파 구간에서 구축함 7대, 헬기 2대, 립 보트 3대 등으로 해상 퍼레이드를 펼친다. 해군의 군악대, 비보이, 뮤지컬팀도 출동해 주제극 ‘명량, 울돌목의 노래’를 선보인다.
1497년 정유재란 당시 판옥선 13척에 불과하던 조선 수군은 이순신 장군의 뛰어난 지략 덕분에 서해를 돌아 한양으로 진출하려는 왜선 133척을 울돌목에서 격파했다. 대승의 숨은 주역은 어선과 식량을 지원하며 수군과 함께 싸운 전라도의 민초들이었다.
올해 축제는 이순신 장군의 지도력뿐 아니라 전라도 민초들의 호국 의지와 희생정신을 드러낸 점이 돋보인다. 명량대첩에 참전했던 장수와 수군, 의병의 명단을 축제장에 수놓고 차를 바치는 추모행사도 곁들인다.
정순주 도 관광문화국장은 “당시 승리는 울돌목의 빠른 물살, 이순신 장군의 지략, 전라도 민초들의 희생 등이 어우러져 만들어졌다. 올해 축제에선 역사적으로 묻혀 있던 민초들의 활약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