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우정청이 가을을 맞아 대형 펼침막을 청사 외벽에 내걸었다. 전북우정청 제공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전북지방우정청이 성큼 다가온 가을을 알리는 대형 펼침막을 청사 외벽에 내걸어 주목받고 있다. 펼침막에는 시인 안도현의 시 <가을 엽서> 중에서 마지막 부분이 적혀 있다.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낮은 땅으로 돌아가는 낙엽을 보면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돌아보자는 뜻이라고 전북우정청은 설명했다.
전북우정청은 지난해 9월에도 자체 제작한 가을 엽서에 적힌 문구 “익어라! 낙하( 落下) 두려워 익지 않는 가을은 없다”를 담아 대형 펼침막을 내걸었다. 또 청사 앞에 빨강·주황·노랑·초록·파랑·남색·보라 등 무지개 색깔의 우체통 7개를 설치해 편지쓰기를 권장했다. 이 색깔 우체통에 넣어도 편지를 배달해준다.
전북우정청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계절별로 봄·여름·가을·겨울 엽서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엽서에는 “봄 들으면 봄이 오고, 봄 보려면 봄이 간다”(봄), “그대 바다를 보려는가, 열어라 어서 그대 가슴의 바다를”(여름), “그 누구의 꿈, 그 누구의 눈물이라도 바로 ‘우리’이고 싶다”(겨울)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엽서에 들어간 문구는 김병수 전북우정청장이 직접 만들었고, 이번에 안도현 시인의 시로 바꿨다.
전북우정청은 소통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디지털시대에 아날로그의 대표적 소통방식인 편지쓰기를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올해 9월18일부터 10월27일까지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라는 부제로 각 기관과 학교 등을 대상으로 편지쓰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전북 온고을 100만 편지쓰기 운동을 추진해 540여곳에서 26만여통의 편지가 오고 갔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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