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설문, 주택 94%·아파트 52% 만족
주택 3㎾에 5만~10만원, 아파트 260W에 5천~1만원 절약
신재생에너지 확대하려면 설비 효율 강화 필요
주택 3㎾에 5만~10만원, 아파트 260W에 5천~1만원 절약
신재생에너지 확대하려면 설비 효율 강화 필요
대전시민은 고용량, 고효율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신재생에너지 주택지원사업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했더니 주택 94%, 아파트 5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설문은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주택 50가구와 아파트 5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했다.
설문 결과를 보면, 주택은 94%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58%는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불만족’은 2%에 그쳤다. 만족하는 원인은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꼽혔다. 실제 주택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가구 가운데 92%가 월 5만~10만원까지 요금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아파트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52%, 이 가운데 ‘매우 만족한다’는 답도 16%에 그쳤다.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주택의 10배인 20%에 달했다. 불만족 사유는 ‘기대에 못 미치는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꼽혔다. 아파트는 베란다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데 74%가 월 5천~1만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얻는 데 그쳤다.
대전시는 주택과 아파트의 조사 결과가 다른 원인으로 태양광 패널의 용량을 들었다.
설치 여건상 주택은 3㎾ 이하, 아파트는 260W로 제한해 지원비와 발전 용량에서 10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주택은 설치비 700만원 가운데 451만원을 국·시비로 지원해 249만원을 자부담하면 된다. 200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620가구가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시는 올해 100가구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아파트는 처음으로 올해 860가구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다. 가구별 설치비 69만6800원 가운데 75%(52만2600원)를 지원한다. 이밖에 주변 이웃에 태양광 패널 설치를 권유할지를 묻는 설문에는 주택 92%, 아파트 78%가 권유하겠다고 응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홍석 대전시 에너지산업과장은 “태양광 패널 설치를 원하는 가구들이 많아 내년에는 사업비를 50% 늘릴 예정이다. 설비 효율을 높여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키우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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