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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많던 아들 뜻 따라” 아들 모교에 장학금 기부한 가족

등록 2017-09-21 15:18수정 2017-09-21 15:56

고 정호석씨 유가족 순천향대에 1억3천만원 기부
“학창시절 등록금 고민 친구들 사정 안타까워해”
인천서 개원의로 활동하다 지난 4월 사망
정창재씨(왼쪽에서 세번째)가 지난 7일 순천향대에서 서교일 총장(왼쪽 두번째)에게 장학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 정씨는 이 학교 동문으로 지난 4월 숨진 고 정호석씨의 아버지로, 아들의 유지에 따라 두 차례에 걸쳐 이 학교에 장학금 1억3천만원을 기부했다. 순천향대 제공
정창재씨(왼쪽에서 세번째)가 지난 7일 순천향대에서 서교일 총장(왼쪽 두번째)에게 장학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 정씨는 이 학교 동문으로 지난 4월 숨진 고 정호석씨의 아버지로, 아들의 유지에 따라 두 차례에 걸쳐 이 학교에 장학금 1억3천만원을 기부했다. 순천향대 제공
충남 아산 순천향대는 동문 유가족인 정창재(77)씨가 아들 모교에 장학금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와 최근 기탁식을 했다고 21일 밝혔다. 정씨는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억3천만원을 학교에 기부했다.

정씨는 서교일 총장에게 편지를 내어 “아들이 학창시절 친구들이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등록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안타까워했다. 아들의 뜻에 따라 장학금을 기부한다”고 전한 뒤 지난 7일과 11일 학교를 방문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정씨 아들인 호석씨는 이 학교 의학과 95학번으로, 졸업한 뒤 인천에서 개원했으나 폐렴 증세가 악화해 지난 4월 숨졌다. 호석씨 의대 동기인 신동성(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수는 “호석이는 성격이 좋아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본과 진급을 위한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자주 출제되는 문제들을 정리해 동기들에게 도움을 줄 정도로 성적도 좋았다. 갑자기 세상을 떠나 비통했는데 이제는 후배들을 위해 영혼이 학교로 돌아왔다”고 회고했다.

서교일 총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뜻깊은 나눔을 실천하신 유가족께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린다.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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