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인천 유일 갯벌 포구 ‘북성포구’ 사라지나

등록 2017-09-25 16:09수정 2017-09-25 21:17

1883년 인천항 개항 때 조성됐지만…매립 처지
악취 문제로 “주민 숙원” vs “대책 없는 땅장사”
시민단체 “매립지 25% 주상복합으로 채우려 해”
인천 중구와 동구에 걸쳐 있는 북성포구의 낙조 풍경. 인천북성포구살기시민모임 제공
인천 중구와 동구에 걸쳐 있는 북성포구의 낙조 풍경. 인천북성포구살기시민모임 제공
인천 해안에 유일하게 남은 갯벌 포구인 ‘북성포구’가 매립돼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 악취에 시달려온 주변 주민들은 매립을 요구하는 반면, 환경단체들은 매립이 문제 해결과는 거리가 먼 ‘개발을 노린 땅장사’라며 비판하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 동구와 중구에 걸쳐 있는 북성포구 갯벌 32만㎡ 가운데 7만㎡를 메워 ’준설토 투기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기본·실시 설계를 지난달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준설토 투기장은 배가 드나들 수 있도록 갯벌에서 뻘흙을 걷어낸 뒤 그것을 쌓아두는 곳이다. 사업비 294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준설토로 갯벌 일부를 메우고, 그 상부에 향후 공공시설 등을 짓겠다는 것이다.

갯벌 매립은 악취에 시달려온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다. 북성포구 주변은 공장과 횟집 등이 들어서면서 각종 오폐수가 갯벌로 유입돼, 간조 때 악취가 심하다. 주변 주민들은 ‘북성포구개발 추진위원회’까지 꾸리고, 매립 사업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1883년 인천항 개항과 함께 조성된 북성포구는 인천 해안에 남은 유일한 갯벌 포구이자 산업화 당시 건물과 정취가 남아 있는 근현대사 공간이다. 시민단체들이 이 사업을 신중히 추진할 것을 요구하는 배경이다. 주민, 환경운동가, 건축가 등으로 꾸려진 ‘인천북성포구살기시민모임’은 인천은 이미 여의도보다 더 넓은 영종도 제2준설토 투기장을 확보해 북성포구 매립 필요성은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장정구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운영위원장은 “악취 원인도 정확하지 않은데, 무조건 갯벌을 매립하겠다는 것은 결국 땅장사를 하겠다는 것이다. 토지이용 계획상 25% 이상을 주상복합으로 채우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인천해수청은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공사 발주를 미루고, 현재 ‘갈등영향분석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