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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건설보다 제주공항 확장 여론이 더 높다”

등록 2017-09-27 15:50수정 2017-09-27 16:40

제주지역 16개 시민단체 ‘도민행동’, 여론조사 결과 발표…재검토 거듭 주장
도민행동 “무분별한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항 확충에 반대하는 여론 높아”
제주지역의 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해 추진되는 제2공항 건설보다 현 제주국제공항을 확장하자는 의견이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지역 1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은 서울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데일리리서치에 맡겨 지난 21~22일 이틀 동안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공항시설을 확충한다고 할 경우 가장 적절한 대안’을 묻는 말에 ‘현재 제주공항 확장’(33.6%)이 ‘서귀포시 성산읍 제2공항 신설’(24.4%)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어 대한항공 소유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정석비행장 활용(20.8%), 새로운 공항 입지 선정(12.9%), 현 공항 폐쇄 및 신공항 건설(2.2%) 등의 순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2015년 말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을 발표한 직후 도내 여러 기관의 여론조사에서 제2공항 건설계획에 대한 찬성이 70% 안팎에 가까울 정도로 높았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또 공항 인프라 확충 필요성에 대해서도 ‘필요하다’(49.3%)는 의견이 ‘필요하지 않다’(41.1%)는 의견보다 많기는 했지만, 큰 차이가 없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제2공항 계획 관련 절차적 정당성 확보를 묻는 말에는 ‘안 되고 있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51.6%로 절반을 넘었지만,, ‘잘 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23.5%에 그쳤다. ‘보통이다’는 24.9%였다. 제2공항 관련 지역주민들과의 상생방안을 묻는 말에서도 ‘안 되어 있는 편’이거나 ‘전혀 안 되어 있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47.7%에 이르렀으나 ‘잘 되어 있는 편’이거나 ‘아주 잘 되어 있다’는 긍정적 답변은 23.1%에 그쳤다.

도민행동은 “도민들이 공항시설 확충에 압도적 지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수종말처리장 오폐수 무단방류와 쓰레기처리 문제, 심각한 교통체증 등에 따른 실생활의 불편이 가중되면서 무분별한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항시설 확충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제2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국토부와 제주도의 입장과는 다르게 도민 여론이 흐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제2공항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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