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삼중수소 대책 없다” 하나로 재가동 절대 불가

등록 2017-09-27 17:37

핵재처리실험저지30㎞연대 “암·백혈병 원인으로 알려지는 등 인체 유해”
한국원자력연구원 “무해한 수준, 연구와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필요”
핵재처리실험저지30㎞연대는 27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삼중수소 대책 없는 하나로 재가동은 절대 불가하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핵재처리실험저지30㎞연대는 27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삼중수소 대책 없는 하나로 재가동은 절대 불가하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하나로원자로 재가동에 대해 시민단체가 ‘절대 불가’ 태도를 분명히 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안전에 문제가 없다며 재가동할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핵재처리실험저지30㎞연대는 27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삼중수소 대책 없는 하나로 재가동은 절대 불가하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한국원자력연구원(원연)은 ‘동위원소 생산과 기초과학 연구, 산업용 시험에 차질을 빚을 수 없다’며 하나로원자로 재가동을 요구하고 있으나 생산과 연구보다 중요한 것은 대전시민의 생명과 안전”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하나로는 30㎿ 출력 규모에 비해 많은 방사성 폐기물을 배출한다. 기체성 폐기물 가운데 삼중수소는 이렇다 할 포집 장치 없이 배출돼 발전소보다 최대 2~3배 많이 배출된다. 2012년에는 4조2천억 ㏃(베크렐), 2013년 5조1천억 ㏃, 2014년 6조4천억 ㏃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단체는 “삼중수소는 인체에 유입되면 수소 대신 자리 잡아 물질 구조 변형의 원인이 돼 암, 백혈병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체에서 탄소와 만나 탄수화물 성분으로 결합하면 더 오랫동안 몸 안에 머물게 된다”며 “위험한 삼중수소에 대한 대책 없이 하나로가 재가동된다면 대전시민의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방사성 요오드와 크립톤 가스 등 또 다른 기체성 방사성 폐기물도 발전소보다 더 많은 양이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원연은 설명자료를 내어 “삼중수소는 무해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원연은 하나로의 삼중수소 유도 방출한도는 법적 기준의 10분의 1 수준으로 정해져 있으며, 실제 방출량은 이 기준보다 훨씬 적다고 밝혔다. 원연은 “예컨대 핵재처리실험저지30㎞연대가 밝힌 2014년의 배출 베크렐 수준은 유도 방출한도의 4천분의 1 수준이어서 주변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하나로는 중수를 사용하는데 경수를 사용하는 원자력 발전소와 비교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고 설명했다. 원연 관계자는 “하나로는 2014년 내진 설계 문제가 발견돼 보강공사를 하면서 3년 동안 가동이 중단됐다. 그동안 기초 연구와 산업 응용연구가 중지되고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도 중단돼 피해가 있다. 이른 시일 안에 하나로를 재가동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