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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천시, 행정기구 다이어트 우선 ‘성공적’

등록 2017-10-11 14:56

여유청사 9곳 시민 편의 공간으로 탈바꿈
여세 몰아 ‘광역동’ 추진…36개 동 10개로
경기도 부천시 옛 오정구청 자리에 들어선 오정어울마당 내 부천시립오정도서관.
경기도 부천시 옛 오정구청 자리에 들어선 오정어울마당 내 부천시립오정도서관.
지난 10일 부천시 옛 오정구청 터에 마련된 오정어울마당. 구청 업무 부서가 빠져나간 자리에는 시립오정도서관을 비롯해 노인복지관, 생활문화센터가 들어서 시민들로 북적였다. 지난 4월 문을 연 오정도서관(2305㎡)은 종합자료실과 자유열람실, 아동(유아)자료실, 만화자료실까지 갖췄다.

김이현(22·여)씨는 “지역 도서관이 없어 멀리까지 가야 했는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 친구들과 만남의 장소로도 이용한다”고 말했다. 오정도서관은 월평균 5만6000여명이 찾는 인기 시설이다. 주말이면 빈자리를 찾기 힘들다.

오정어울마당은 부천시가 지난해 7월 원미·소사·오정 등 3개 일반 구를 폐지하고, 권역별 10개 행정복지센터(모두 36개 동 주민센터 중 26곳은 존치)로 재편하면서 남은 여유 청사를 시민 편의공간으로 만든 곳이다.

부천시는 3개 구청을 포함해 동 주민센터 4곳, 보건소 1곳, 노인복지관 1곳 등 9개 여유청사를 시민에게 개방했다. 행정복지센터는 기존 동 주민센터의 업무와 함께 구청에서 처리하던 인허가, 신고업무와 청소, 도로보수 등 생활민원을 비롯해 복지, 일자리 지원 등의 업무까지 맡는다. 기존 ‘시-구-동 3단계 행정체계’를 ‘시-동 2단계’로 줄인 것이다. 구청 인력 재배치로, 동 근무 인력이 기존 19%에서 31%로 늘어났다.

이숙 부천시 참여소통과 행복센터팀 주무관은 “구청 간 사무 관련 중복 업무가 340여건으로 파악됐다. 업무 분산과 절차 단축으로 행정의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국 처음으로 일반 구를 폐지한 부천시는 이번에 동 단위를 ‘광역동’으로 통폐합을 추진한다. 36개 동을 10개 광역동으로 재편하려는 것인데, ‘행정기구 다이어트’를 통한 시민 편의 중심의 ‘행정실험’이다.

시는 기존 36개 동 단위를 없애고, 10개 행정복지센터 중심의 '광역동'으로 개편을 추진한다. 인터넷을 통한 민원서류 발급 비중이 높아지면서 동 주민센터의 기능과 역할이 축소되는 현실을 반영하려는 것이다.

다만, 동 수 감소에 따른 기초의회 의원 정수 감소 문제를 비롯해 권역별 청사 위치, 접근성 등의 문제는 해결 과제다. 경기도와 중앙정부 협의도 남아있다. 시는 ‘광역동 시행방안 연구용역(수행기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을 통해 광역동 운영 방식과 업무 분장은 물론 각종 운영상 문제점에 대한 보완책 마련에 들어갔다. 부천/글·사진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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