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발굴·희생자 및 유족 추가 신고 등 각종 사업 전개
“단발성 행사 아닌 70주년 이후 4·3도 고민해야” 지적도
“단발성 행사 아닌 70주년 이후 4·3도 고민해야” 지적도
내년은 제주4·3이 일어난 지 70년이 되는 해다. 제주지역에서는 내년 70주년을 맞아 4·3의 역사를 평화와 인권의 교훈으로 삼고, 이를 추모하고 알리기 위한 기념사업 발굴에 나섰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내년을 ‘제주4·3 70주년 제주방문의 해’로 정했다.
제주도는 11일 오후 제주방문의 해 지정과 관련해 도청 국장급 간부들과 제주문화예술재단 등 산하기관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태스크포스팀 회의를 열고 자체 발굴사업을 보고하고 토론을 벌였다. 이날 논의된 사업은 △추모 위령 △학술 △문화예술 △교류협력 △세대 전승 등 5개 분야 114개 사업으로 모두 160억원 규모다.
이날 논의한 추모 위령 사업 가운데 눈길을 끄는 부분은 4·3 행방불명인 유해발굴과 유전자 감식(13억8천만원)이다. 유해발굴 후보지는 제주국제공항 활주로다. 지난 2008~2009년 제주4·3연구소 유해발굴팀이 제주국제공항에서 한 유해발굴사업에서는 유해 259구와 탄피, 수저, 단추 등 유류품 1250점이 수습된 바 있다. 제주국제공항은 1949년 10월 제2차 군법회의 사형수와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8월 예비검속된 주민 500~800여명이 학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이와 함께 희생자 및 유족 추가신고, 유적지 정비, 국제학술대회, 세미나, 토론회, 신문제작, 다크 투어 핸드북 및 유적지도 제작 등이 이 사업에 포함된다.
또 70주년 맞이 다크 투어리즘 홍보 활성화, 4·3길 역사 탐방, 생존 희생자 기억의 책 발간, 국민대토론회, 외신기자 초청 팸 투어, 제주방문의 해 전국화 홍보 등이 세대 전승 분야 사업으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서울 광화문에서도 4·3문화제가 열리며, 제주 출신 재일동포들이 모여 사는 일본 오사카 등지에서는 문화예술공연과 학술대회 등이 열린다. 내년 4월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 동안 제주4·3 평화공원에서는 당시 12개 읍·면별로 희생자 유가족이 참여하는 위령굿을 연다. 청소년들에게 4·3의 역사적 교훈을 알리는 아카데미, 평화·인권교육 등도 진행한다.
그러나 현재 논의되는 기념사업이 일부를 제외하고는 기존 4·3 관련 기념사업을 확대하는 수준에 머무르거나 단발성 사업에 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4·3 전문가는 “제주4·3의 교훈을 얻고 이를 통해 지역공동체 통합과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발전시키기 위한 기념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70주년 이후의 4·3 행사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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