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제12회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 박람회’가 13~1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1층 제2전시장)에서 열린 가운데 장애인 혼자서도 휠체어를 차량 지붕에 달린 박스에 넣고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오토박스 장비를 업체 쪽이 시연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공단 제공
손가락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지체·뇌병변 장애인들은 마우스를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안경 모양의 형태로 휴대전화에 연결해 사용하는 ‘무선 블루투스 안경 마우스’는 이런 고민을 해결해준다. 컴퓨터뿐 아니라 태블릿과 휴대전화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웨어러블 확대독서기는 머리에 착용해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를 확대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토박스는 장애인 혼자서도 휠체어를 차량 지붕에 달린 박스에 넣고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근력보조장갑은 손가락을 움직이기 힘든 장애인의 손동작을 돕는 보조공학기기다.
‘2017년 제12회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 박람회’가 13~1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1층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사장 박승규)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사람을 위한 따뜻한 기술 한자리에’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보조공학기기란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이나 직업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개발된 기기를 말한다.
안경 모양의 형태로 휴대전화에 연결해 사용하는 ‘무선 블루투스 안경 마우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공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외 54개 보조공학기기 사업체의 최신기기 및 신기술이 소개된다. 행사장은 보조공학기기 주제관, 상용 보조공학기기 전시관, 차량용 보조공학기기 전시관, 비에프(Barrier Free·무장벽) 영화관과 어플리케이션 체험관 등 총 128개 부스로 꾸며진다. 시민들과 업체 관계자, 연구자 등이 최첨단 보조공학기기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자리다. 전시, 공연, 체험 등 보조공학기기를 활용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카이스트 김문상 교수와 한양대 한재권 교수가 로봇공학과 보조공학의 접목을 주제로 강연하고, 척수손상 장애를 극복한 가수 더크로스 김혁건씨의 공연도 마련된다.
정부는 해마다 약 80억원 규모로 연간 7천여명의 장애인에게 보조공학기기를 지원하고 있다. 임서정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보조공학기기 지원사업을 매년 확대하고 있으며, 보조공학기기를 통해 장애인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사회, 장애인을 고용한 기업이 성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매년 박람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2017년 시니어 의료산업박람회’, ‘2017년 호남권 치과종합학술대회 및 기자재전시회’와 공동으로 개최된다. 45개의 기업 및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2017년 장애대학생 채용설명회’와 ‘2017년 광주·전남지역 장애인 채용박람회’도 함께 열린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