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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5억원대 고압전선 훔친 협력업체 직원 붙잡혀

등록 2017-10-18 11:14수정 2017-10-18 17:04

예비용 고압전선 2∼3m씩 잘라 1년 동안 5억원어치 훔쳐
경찰 “현대제철 내부직원 공모는 없는 것으로 파악”
충남 당진경찰서는 약 5억원어치의 고압전선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현대제철 협력업체 소속 직원 ㄱ(35)씨 등 4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3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 안의 조명을 설치·관리하는 일을 하던 ㄱ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7월까지 현대제철 당진공장 공중구조물에 설치된 예비용 고압전선을 2∼3m 길이로 잘라 나르는 수법으로 수십여 차례에 걸쳐 5억원가량의 8㎞ 길이 고압전선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훔친 전선을 고물상에 팔아넘겨 1억9천만원을 챙겼다. 앞서 경찰은 이들로부터 고압전선을 사들인 고물상 업주를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윤성묵 당진서 수사과장은 “이들은 어두운 밤 시간대 공중구조물과 연결된 통로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현대제철 내부자가 범행에 관련됐는지도 수사했지만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ㄱ씨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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