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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한 일당 무더기 적발

등록 2017-10-18 13:57수정 2017-10-18 17:42

외국에 서버 두고 돈세탁
경찰, 부당이득 1500억 추산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1000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기업형 불법 도박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해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박개장 등)로 김아무개(31)씨 등 19명을 구속하고 이아무개(51)씨 등 5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의 도박사이트에서 일삼아 도박한 혐의(상습도박)로 조아무개(46)씨 등 26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09년 6월부터 외국에 서버를 둔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회원 5만여명을 모아 거액의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150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 등은 영국과 일본에 서버를 두고 중국과 대만에 사무실을 차렸다. 인천과 대구에는 불법 도박사이트 홍보 사무실도 마련했다. 또 이들은 총책·기술책·운영책·홍보책·환전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활동했고, 경찰 등의 단속에 대비해 직원 행동강령까지 만들어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범죄 수익금을 중국 또는 대만으로 보낸 뒤 현지 은행에서 환전해 예금하는 수법으로 경찰의 추적도 피했다. 경찰은 이들의 자금을 추적해 33억원가량의 금품을 압수했다.

경찰에 적발된 도박꾼은 공무원, 의사, 직장인, 대학생, 주부 등 직업을 가리지 않고 다양했다. 김씨 등의 도박사이트에서 1000만원 이상 판돈을 건 도박꾼이 2000여명이어서 처벌 대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이 지능화·국제화되면서 다양한 계층과 직업군에서 도박중독이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끝까지 추적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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