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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가우도 성공비결은

등록 2017-10-18 15:15

보존된 자연환경, 과감한 공공투자, 주민주도 발전 등 3박자가 이뤄
주민이 운영하는 마을기업 매출액 8월까지 2억3600만원 달해
이름 없는 섬 가우도가 성공한 비결은 무엇일까.

가우도가 생태체험관광의 명소로 떠오른 데는 보존된 자연환경, 과감한 공공투자, 주민주도 발전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진 덕분이었다.

강진군 도암면 신기리 가우도는 면적 0.32㎢, 해안선 2.5㎞에 불과한 작은 섬이다. 애초 14가구 32명이 농업과 어업으로 살아가는 한적한 섬이었다. 선편이 없고 다리도 없어 왕래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10년 전 만해도 강진만 한 가운데 있는 이 섬은 무명에 가까웠다. 강진은 ‘남도 답사 1번지’로 불릴 정도로 내로라하는 유명 관광지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이 섬은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과 고즈넉한 어촌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할 수 있었다.

군은 여행 취향이 유명 관광지에서 미지의 공간으로 바뀌고 있음을 감지했다. ‘남도 답사 1번지’ 명성을 유지하려고 고민하던 군은 가우도의 자연·경관·문화자원에 주목했다. 이 섬에 2009년부터 272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2013년 섬 양쪽으로 길이 1154m, 너비 2.2m의 출렁다리가 개통됐다.

차량은 통과할 수 없고 사람만 오갈 수 있는 출렁다리는 섬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왔다. 2014년에는 전남도의 ‘가고 싶은 섬’ 1호에 선정됐다. 섬 안에 흙길과 데크로 만든 2.4㎞의 ‘함께해(海)길’을 조성했다. 한 시간이면 후박나무 숲과 한가로운 해안을 한 바퀴 돌 수 있게 됐다. 군은 이어 전망대인 청자타워와 4라인의 짚트랙을 설치했다.

이런 시설들이 상승효과를 일으키며 방문객이 몰리자 주민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주민들은 오래 방치했던 냉동창고를 개축해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마을식당을 열었다. 강진산 호박으로 황가오리빵을 만들고, 도시의 카페 못지않게 깜찍한 가우나루 카페를 차렸다. 마을기업을 만들어 이런 시설을 주민 스스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엔 1억9500만원, 올해는 8월까지 2억36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변 바다의 꼬막, 바지락, 굴, 낙지 등으로 차리는 섬 밥상도 개발하고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사진 강진군청 제공

강진 가우도 위치도
강진 가우도 위치도
강진 가우도의 청자타워와 출렁다리.
강진 가우도의 청자타워와 출렁다리.

마을기업이 운영하는 가우나루 카페.
마을기업이 운영하는 가우나루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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