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과 제주도립무용단이 오는 21일과 22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주 신화 속 농경신 자청비를 무대에 올린다.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제주 신화 속 농경의 신으로 알려진 ‘자청비’가 무용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과 제주도립무용단은 제주 특색을 살린 작품을 개발하기 위해 제주 신화 속 대표적인 농경의 신으로 알려진 자청비를 창작작품으로 무대에 올린다고 19일 밝혔다. 신화 속 자청비는 서사무가인 ‘세경 본풀이’의 여자 주인공으로, 인간 세상의 소녀였지만 어려움을 뚫고 하늘 옥황에서 오곡씨를 가져와 인간세상에 뿌려 농경신이 된다. 특별한 신체나 제단은 없지만, 농경신을 대접하는 행위로 밭에서 점심을 먹을 때 먼저 밥을 조금 떠서 던지며 “고시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과 제주도립무용단이 오는 21일과 22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주 신화 속 농경신 자청비를 무대에 올린다.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 제공
공연은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처음 열린다. 이어 이튿날 오후 3시, 11월17일 오후 7시30분, 12월7일 오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공연한다.
이번 작품 ‘자청비’ 출연진은 38명의 남녀무용수의 군무에 최신식 홀로그램을 접목했다. 문화예술진흥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무료 공연을 하고, 하반기부터는 유료화해 야간 관광상품으로 연중 상설공연을 할 계획이다.
손인영 안무자는 “현실을 초월해 상상의 세계 속에 비친 자청비라는 캐릭터를 춤 선으로 마음껏 표현했다”고 말했다. 현행복 문화예술진흥원장은 “일상에서 본풀이를 듣고 생활하던 제주 여성들의 상상력이 현대사회에서 꿈과 소망으로 전승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 시공간을 초월한 스토리 전개가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