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주·목포·경남 등 4개 지역 MBC 노조원들이 19일 여수에서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연 뒤 거리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여수MBC 노조 제공
문화방송(MBC) 파업 46일째인 19일 여수 심원택, 목포 김현종, 경남 김일곤 등 지역사 사장들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여수·광주·목포·경남(2011년 창원·진주 합병) 등 4개 지역 MBC 노조는 19일 여수시청 앞에서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는 MBC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어야 한다는 4개사 노조원과 시민단체 회원 2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낙하산 인사로 임명된 여수 심원택, 목포 김현종, 경남 김일곤 등 지역사 사장들은 대표적인 언론 부역자로 꼽힌다. 더욱이 편향적 언행, 무능한 경영, 사내 줄 세우기 등으로 이미 신망을 잃어 자격이 없는 만큼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부패 정권에 기생했던 언론 적폐들이 지역 공영방송까지 좀먹고 있다. 낙하산 사장들과 그들에게 충성한 부역자들을 퇴출하는 것이 언론 정상화의 선결과제이자 지역발전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여수·광주·목포·경남 등 4개 지역 MBC 노조원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바라는 시민단체 회원이 19일 여수에서 집회를 열고 여수 심원택, 목포 김현종, 경남 김일곤 등 지역사 낙하산 사장들의 퇴진을 촉구했다.여수MBC 노조 제공
박광수 여수MBC 노조 지부장은 “심 사장은 세월호 인양을 폄하하고, 전두환을 두둔하는 이념 편향적 언동으로 말썽을 일으켰다. 이후에도 부인과 변명으로 사내 구성원과 5·18 유족을 기만하고 있다”며 사과와 퇴진을 요구했다. 또 목포 김 사장은 간판 시사프로그램이었던 ‘피디(PD)수첩’의 제작진을 탄압한 전력으로, 경남 김 사장은 지역 사장단 대표를 맡아 서울 눈치 보기에 급급했던 낙하산의 원조로 지목돼 퇴진 대상에 올랐다.
이들은 결의대회를 마친 뒤 여수시 학동 여수MBC 사옥 일원에서 지역 낙하산 사장 퇴진과 부역자 청산을 위한 거리행진을 펼쳤다. 이들은 ‘MBC를 국민으로 품으로’라는 펼침막을 들고 무능·적폐 세력을 지역에서 몰아내기 위한 연대투쟁을 다짐했다. 또 “하루빨리 지역 MBC의 위상을 되찾아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MBC 노조는 방송문화진흥회의 이사 구성이 바뀌면서 정상화의 길이 열렸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김장겸 사장이 퇴진할 때까지 파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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