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21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순수와 응용’이라는 주제로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 등에서 열린다. 21일 오후 2시 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달 가까운 대장정에 돌입하는 것이다.
‘순수’와 ‘응용’으로 1~2부를 나눈 이번 개막식은 공연을 접목한 시도가 눈길을 끈다. 전통서예가 ‘순수서예’라면, 디자인서예와 인테리어서예 등은 ‘응용서예’라고 할 수 있다. 정진권 연출가, 홍화령 무용가, 설미화 한복연구가 등이 손을 잡고 기획한 개막공연은 서예와 음악, 무용, 영상, 패션 등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내세운다. 여러 분야에서 모두 80여명에 이르는 인력이 투입된 무대는 서예의 궁체가 재탄생한 순간을 무용극 형태로 표현한다.
행사는 개막식을 비롯해 전시·학술 행사와 부대행사, 연계행사 등으로 모두 5개 부문, 25개에 걸쳐 진행된다. 대표 전시행사는 ‘서론 서예전’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이탈리아 등 21개국 988명이 참여한다. 박영수 특별검사 등이 이름을 올린 ‘명사 서예전’도 눈에 띈다. 학술행사는 22일 오전 9시부터 전주 JS호텔에서 열어 서예, 서법, 서도라는 용어의 유래와 함의를 밝힌다. 연계행사로 강암 송성용전과 석전 황욱전 등이 있다.
2013년 제9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개막식 장면.
직접 창작곡의 작사를 맡은 김병기 총감독은 “그동안 어느 곳에서도 시도하지 않은 서예의 무대공연을 개막공연으로 시연한다. 따라서 개막식을 세미나를 하는 국제회의장이 아닌 공연장 연지홀에서 진행한다. 그동안 새로운 시도 등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선진적인 노력을 많이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2년에 한번씩 개최하는 서예전북비엔날레는 1997년 2월 당시 전북 무주에서 열린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의 하나로 첫발을 내디디고 20년을 이어왔다. 서예비엔날레는 이 대회가 처음으로, 최대 규모와 최고 권위를 평가받고 있다고 주최 쪽은 밝혔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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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깃발서예전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