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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식 서울대 교수, 10회 후광학술상 수상 ‘특별강연’

등록 2017-10-22 13:17수정 2017-10-22 14:56

지난 20일 전남대 시상식장 ‘냉전·분단 체제’ 극복 주제
“통일개념에서 소통중심의 통합개념으로 전환이 중요”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오른쪽)가 지난 20일 제10회 후광학술상(전남대 민주평화인권학술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전남대 제공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오른쪽)가 지난 20일 제10회 후광학술상(전남대 민주평화인권학술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전남대 제공
“최근의 한반도 상황은 통일보다 평화가 더 시급하며, 이를 위해서는 공존과 상호인정이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남대 민주평화인권학술상인 제10회 후광학술상을 받은 정근식(60)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 20일 전남대 용지관 3층 광주은행홀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동아시아 냉전·분단체제를 넘어, 평화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특별강연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근래에 진정으로 통일을 이루고 싶다면 통일이라는 말을 내세우지 말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며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통일 개념으로부터 경제적이고 소통 중심적인 통합 개념으로의 전환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북핵위기가 고조되는 현재의 한반도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은 ‘위기 실제론’ ‘벼랑끝 전술론’ ‘마케팅 전략론’으로 구분되는데, 이들 사이에서 한국 정부의 입장은 모호하며 평화를 위한 주체적인 역할도 제한돼 있다”고 진단했다.

정 교수는 강연에 앞서 정병석 전남대 총장으로부터 제10회 후광학술상을 수상했다. 전남대는 “정 교수의 연구 업적은 후광 김대중 선생이 평생토록 지향하신 민주주의, 인권, 평화와 같은 고귀한 가치들과 부합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는 수상소감을 통해 “남북관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소통과 대화를 재개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면서 “2020년 6·15공동선언 20주년이 되기 전에 교류와 협력, 평화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역설했다. 정 교수는 시상식 후에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과 ‘후광 김대중과 한국 민주주의,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주제로 특별대담을 했다.

한편, 후광학술상은 후광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전남대가 2006년 제정한 상이다. 역대 수상는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석좌교수(제1회), 고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제2회),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제3회), 와다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제4회),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제5회), 서경식 도쿄경제대 교수(제6회), 최정운 서울대 교수(제7회), 서중석 성균관대 명예교수(제8회), 조지 카치아피카스 미 웬트워스대 교수(제9회) 등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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