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해경청장 14명 가운데 단 1명만 함정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3명 중 12명은 육상 경찰 출신이고, 1명은 해경 출신이지만 함정 경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 서귀포시)은 24일 해양경찰청 국정감사에서 “해경청장 14명 가운데 해경 출신은 단 2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1996년 경찰청 소속 내청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외청으로 승격된 뒤 8대, 13대 청장만 해경 출신이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에 소속된 2014년 11월~올해 7월까지 3년여를 제외한 18년 중 15년 이상 일반 경찰 출신 인사가 해경의 수장을 맡았다. 13대 김석균 청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함정 경력은 없었다. 사실상 8대 권동옥 청장 1명만 함정 경험이 있는 청장인 셈이다.
위성곤 의원은 “해양주권 수호, 해양재난 안전관리, 해양교통 질서 확립, 해양범죄 수사, 해양오염 예방 방제 등 해경의 주요 임무 수행와 관련한 현장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요구됨에도 함정 경험이 없는 일반 경찰이 독식해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회 의원(국민의당·전북 김제, 부안)도 함정 근무 경험이 있는 청장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해경 출신 청장이 배출될 수 있도록 자기반성과 조직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