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엔지오시민재단이 지난 24일 광주디제이컨벤션센터에서 ‘2017 광주시 민관합동정책워크숍 공유대회’를 열고 있다. 광주엔지오시민재단 제공
“통장을 아파트 동대표가 겸하게 하면 예산이 절감됩니다.”
광주엔지오시민재단이 지난 24일 광주디제이컨벤션센터에서 연 ‘2017 광주시 민관합동정책워크숍 공유대회’에선 자치·환경·교통·사회복지·여성 등 7개 분과 21개 정책과 관련해 신선한 제안들이 쏟아졌다. 자치분과는 통장 선출 운영방안 개선안을 내놓았다. 한재용 전국아파트연합회 광주지부장은 “아파트 동대표와 통장이 하는 일이 거의 비슷하다. 통장이 현재 하는 일을 아파트 동대표에 맡길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면 통장 1명에 월 24만원이 절약된다”고 말했다.
또 ‘공동주택 공사관리비 빅데이터화를 통한 관리운영 투명화 방안’도 제시됐다. 시가 아파트자치회에서 옥상 공사, 방수, 도색, 아스콘, 승강기 등 5~6가지 공사를 시행하는 데 표준이 될만한 매뉴얼을 제작하자는 것이다. 한 지부장은 “공사를 입찰할 경우 참여업체들의 가격이 모두 평균 공사비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 공사마다 필요한 기본 재료비와 평균 인건비 등을 표준화한 매뉴얼에 따라 공사를 발주하면 이런 문제점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문화분과에선 ‘100개의 마을 박물관 조성’ 아이디어도 나왔다. 도심 개발로 점차 사라져 가는 마을을 기억할 수 있도록 옛 동사무소나 사용하지 않는 마을회관 등을 리모델링해 잊혀가는 물건을 전시하고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공간을 만들자는 것이다. 환경분과 위원들은 광주의 옛 폐선 터에 조성된 푸른길 공원을 효천지구까지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광주역에서 시작돼 8.1㎞에 달하는 푸른길은 광주 동성중 앞에서 끊겼다. 광주시 환경생태국 쪽은 “동성중에서 효천역까지 2㎞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엔 땅 매입비 등으로 180억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장기계획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엔지오시민재단은 지난 2월부터 ‘걷고 싶은 도시 광주’를 주제로 3개월 동안 논의한 결과를 워크숍 형태로 발표했다. 앞서 광주시와 광주엔지오시민재단은 지난 18일 광주엔지오센터에서 공무원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모여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분과별 워크숍을 통해 도출된 정책의제를 공유했다. 광주시민관합동정책워크숍은 시민사회단체들이 정책 대안을 내놓고 시와 소통할 수 있는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해 2001년도부터 시작돼 이어지고 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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