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 제작기간만 ‘한달’…선물용 주문 밀려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 이후 강진청자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강진청자사업소는 아펙 정상회의에 참여한 21개국 정상 부부에게 ‘청자상감 운학국화문합’을 선물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500여 세트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21일 밝혔다.
‘용봉모란문 개합’(국보 220호)의 모란 모양 대신 국화 모양을 넣어 재현한 강진청자는 비취색이 매우 아름답고 독특하다. 뚜껑과 대접, 받침, 접시 등 4부분이 한 세트다. 용봉모란문 개합을 축소해 만든 그릇은 아펙 정상회의 만찬장에서 죽을 담는 식기로 사용됐다.
삼성문화재단의 호암미술관은 최근 강진청자 50세트를 주문했으며, 통일중공업도 외국인 바이어 선물용으로 100세트를 요청했다. 한 방송국은 “일본 출장용으로 2,3세트만 보내달라”며 긴급 요청해왔다. 중소기업협동조합쪽도 다음달 초 한국을 찾은 귀빈을 위해 10세트를 주문했다. 서울·부산·울산·인천 등지에서도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강진청자사업소는 주문은 밀려드는데 견주어 일손이 턱없이 부족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무엇보다 강진청자 제작과정에서 일일히 손 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1세트를 만드는데 30~35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청자사업소 안 도공 22명이 쉬지 않고 작업을 해도 주문을 소화하려면 2월 말이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재룡 강진청자사업소장은 “상감을 넣는 일과 뚜껑의 균형을 맞추는 등의 작업이 복잡해 다른 청자 제작보다 손이 많이 간다”며 “최근 강진청자 도자기 체험 관광객들까지 배로 늘어 도공들의 일손이 더욱 바빠졌다”고 말했다.
강진/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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