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음악가인 고 윤이상 선생을 기리는 경남 통영시 윤이상기념관 모습. 윤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관 이름을 ‘도천테마기념관’에서 ‘윤이상기념관’으로 바로잡은 데 이어, 다음달 3일 기념관 표지석도 세우게 됐다. 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세계적 음악가인 고 윤이상 선생을 기리는 경남 통영 윤이상기념관이 개관 8년 만에 제대로 된 ‘문패’를 달게 됐다.
윤이상기념관을 운영하는 통영국제음악재단은 29일 “기념관 표지석 제막식을 다음달 3일 오전 11시30분 연다”고 밝혔다. 제막식에는 윤 선생의 딸인 윤정씨를 포함한 재단 임원진과 통영시장, 통영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11일 통영시의회는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도천테마기념관’ 이름을 ‘윤이상기념관’으로 바꾸도록 ‘통영시 도천테마기념관 설치 및 관리 운영 조례’를 일부 개정했다. 기념관은 윤이상 선생을 기리기 위해 윤 선생이 어릴 때 살았던 곳에 인접한 경남 통영시 도천동에 2010년 3월 문을 열었다. 하지만 색깔 논쟁에 휘말려 윤 선생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고, 지명을 딴 이름을 붙였다. 이 때문에 윤이상기념관으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고, 많은 이들은 공식이름과 상관없이 윤이상기념관이라고 불렀다. 특히 올해 윤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관 이름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더욱 확산되면서, 기념관 개관 8년 만에 이름을 바꾸고 표지석까지 세우게 됐다.
윤이상 선생은 1917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세살 때 통영으로 이사해 유년기를 보냈다. 1956년 프랑스로 유학을 가, 다음해부터 독일에서 음악 활동을 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1967년 이른바 ‘동백림사건’에 휘말려 한국으로 납치돼 수감됐고, 1969년 풀려나 독일로 돌아갔다. 이후 윤 선생은 고향 땅을 밟지 못하고 1995년 독일에서 눈을 감았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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