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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터널 앞 차량 10대 연쇄 화재…3명 사망, 5명 부상

등록 2017-11-02 14:57수정 2017-11-02 21:25

윤활유 싣고 달리던 트럭이 중앙분리대 들이받아
쏟아진 윤활유통이 차량 9대와 충돌하며 불붙어
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터널 부근에서 도로에 쏟아진 윤활유통에 부딪힌 차량들이 불타고 있다. 경남경찰청 제공
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터널 부근에서 도로에 쏟아진 윤활유통에 부딪힌 차량들이 불타고 있다. 경남경찰청 제공
2일 오후 1시25분께 경남 창원시 불모산동 창원터널 부근에서 도로에 쏟아진 윤활유통에 부딪힌 차량 10대가 완전히 불탔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다 대피하지 못한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이날 사고는 드럼통에 담긴 윤활유를 가득 싣고 경남 김해시에서 창원시 쪽으로 달리던 5t 트럭이 창원터널을 통과해 내리막길 2차로를 빠른 속도로 1㎞가량 달리던 도중, 앞서가던 승용차를 피하기 위해 급히 1차로로 차로를 바꾸다가 속도를 줄이지 못해 콘크리트로 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

트럭은 중앙분리대와 충돌한 직후 불이 붙은 상태에서 수십m를 더 달리다가, 앞서 달리던 차량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순간 트럭 적재함에 실려있던 윤활유통이 폭발하면서, 윤활유통 수십개가 반대방향 차로로 날아갔고, 반대방향에서 달리던 차량 9대가 불붙은 윤활유통과 부딪혔다.

2일 오후 경남 창원터널 인근 차량 10대 화재사고로 3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다. 경남경찰청 제공
2일 오후 경남 창원터널 인근 차량 10대 화재사고로 3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다. 경남경찰청 제공
윤활유통에 부딪힌 차량 9대와 트럭은 큰 폭발음을 내며 불길에 휩싸였다. 불붙은 윤활유통이 잇따라 폭발하며 사방으로 튀어, 도로와 주변 곳곳도 불탔다.

긴급출동한 소방당국은 창원터널 일대 차량통행을 막고, 1시간여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하지만 트럭기사 윤아무개(76)씨와 불타는 차량에서 대피하지 못한 배아무개(여·24)·유아무개(여·55)씨 등 3명이 숨졌고, 심아무개(여·43)씨 등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2일 오후 경남 창원터널 부근 도로 곳곳이 불타고 있다. 경남경찰청 제공
2일 오후 경남 창원터널 부근 도로 곳곳이 불타고 있다. 경남경찰청 제공
경찰은 운전기사 졸음운전 또는 제동장치 고장 등의 원인으로 트럭이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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