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들이 지난해 연말 대전 둔산동 타임월드 앞 도로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촛불을 들어 올리며 ‘박근혜 정권 퇴진’, ‘박근혜·최순실 구속 수사’, ‘세월호 진상 규명’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송인걸 기자
대전 촛불 혁명 1주년 기념대회인 ‘촛불이 꿈꾼 세상을 향해’가 4일 오후 5시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건너 쪽 교보문고 앞에서 열린다.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가 여는 이 행사는 대전 촛불 문화제를 내내 진행한 김신일 목사와 박희인 6.15대전본부 집행위원장이 사회를 맡는다. 참석한 시민은 1년 전처럼 ‘하야가’,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노래에 맞춰 몸을 푼 뒤 김용우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공동대표의 대회사를 듣고 촛불 혁명으로 이룬 정치 개혁 등 우리 사회의 변화상을 담은 영상을 감상한다. 이어 자유 발언을 통해 박근혜 적폐를 완전 청산해 촛불 혁명을 완수하자는 다짐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전MBC노조, 대전청년회, 이희원, 밴드 프리버드가 공연한다.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는 대회에서 △MB 구속 국정원 적폐청산 △전쟁 위협, 무기 강매 트럼프 방한 반대 △평화 협정 체결 △비정규직 철폐 및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보장 △공영방송 KBS, MBC 정상화 및 공영방송 장악 주범들 퇴진 △세월호 끝까지 진상 규명 및 사회적 참사 특별법 제정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당장 무효화 등을 주장할 계획이다. 대전시의 갑천 친수구역 개발사업 및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핵실험 사업(파이로프로세싱)을 지역 적폐 사업으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대회에 앞서 이날 오후 4시에는 같은 곳에서 ‘노 워! 노 트럼프!’ 반전평화 시민대회가 열린다. 참가 시민은 타임월드 앞~경성큰마을 네거리~타임월드 앞을 행진하며 한반도 평화를 기원한다.
한편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는 1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지난해 대전에서 촛불집회가 처음 시작된 날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을 연데 이어 2일 대전 탄방동 아이쿱한밭생활협동조합 3층에서 ‘박근혜 퇴진 국민운동의 성과와 과제’ 토론회를 열어 국민주권의 토대를 견고하게 하는 방안과 대전 시민사회운동의 과제 등을 토론했다.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이기동 대변인은 “촛불 혁명 1년을 맞아 우리는 모두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적폐청산과 사회 대개혁이 실현되는 촛불이 꿈꾼 세상을 위해 대전시민이 함께 촛불을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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