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터널 접속도로 차량 연쇄 폭발사고’ 현장 모습. 위에서부터 피해를 당한 승용차, 사고를 낸 트럭, 트럭에 실려있던 기름통.
사망 3명, 부상 5명 인명피해를 낸 경남 창원시 ‘창원터널 접속도로 차량 연쇄 폭발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3일 “사고 트럭이 화물을 허용치보다 2t 이상 많이 실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트럭기사 윤아무개(76)씨는 사실상 개인사업자인 지입차주였으나, 복잡한 하청구조 때문에 물류업체가 고령의 운전기사인 윤씨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트럭의 운전기사 윤아무개(76)씨는 충남 서산의 ㅅ물류 소속 지입차주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일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에 있는 업체 2곳이 울산의 ㅅ물류에 화물운송을 의뢰했고, 울산 ㅅ물류는 서산 ㅅ물류에 화물운송을 재의뢰했으며, 서산 ㅅ물류는 윤씨에게 화물운송을 맡겼다.
하지만 윤씨는 서산 ㅅ물류에 서류상 소속돼 있을 뿐, 실제로는 아무런 관리를 받지 않았다. 서산 ㅅ물류가 화물운송을 맡길 때도 소속된 기사 모두에게 동시에 업무를 알려주는 이른바 ‘콜’을 띄우면, 해당 업무를 원하는 기사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산 ㅅ물류는 윤씨의 정확한 인적사항도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윤씨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온산공단 내 2곳에서 방청유·유압작동유·유압절삭유 등 25종의 산업용 특수윤활유를 싣고, 경남 창원시 팔용공단으로 가던 도중 이날 오후 1시25분께 창원터널 창원 방향 접속도로에서 사고를 냈다. 사고 트럭에 실린 윤활유통은 200ℓ짜리 22개, 20ℓ짜리 174개 등 196개로, 무게가 7.8t이었다. 이 트럭이 실을 수 있는 최대중량은 5.5t으로, 2.3t을 초과했다. 사고가 난 창원터널 창원 방향 접속도로는 내리막길로, 속도를 줄이지 못한 과적차량의 사고가 잦은 곳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 트럭 운전기사 윤씨 주검의 부검 결과, 윤활유 성분 분석 결과, 주변 차량 블랙박스와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분석 결과,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해서 사고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윤씨 병력 조사, 물류업체 등 상대로 과적 원인 조사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터널 접속도로 차량 연쇄 폭발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감식이 3일 이뤄졌다. 위에서부터 사고 트럭 조사 모습, 드론을 이용한 현장 조사 모습, 트럭에 실려있던 기름 성분분석을 위해 채취하는 모습.
창원/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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