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자치·혁신·자율 보장돼야”

충청권 교육혁신포럼, 한국교원대에서 열려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교육주체 별 제안 발표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주최한 ‘교육혁신 포럼’이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4일 한국교원대 교원문화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교육주체들은 ‘학교에서 자치·혁신·자율이 보장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충남도교육청 제공

충청권 교육주체들이 학교에서 자치, 혁신, 자율 보장을 요구했다.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주최한 ‘충청권 교육혁신 포럼’이 지난 4일 한국교원대 교원문화관에서 학생·학부모·교직원·교장 등 교육주체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포럼은 충청권교육감정책협의회가 지난 3월 회의에서 ‘교육청의 주요 정책은 교육주체의 참여와 협력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의결에 따라 열렸다.

이날 포럼에 앞서 수렴한 교육주체별 제안을 보면, 학생들은 ‘학생이 학교와 자신에게 책임 있는 주체가 돼 존엄을 보장받는 인격체로서 학생자치가 활성화돼야 하고, 이를 위해 환경·리더십·예산·규정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자기답게 살 수 있도록 인성·개성·꿈에 맞는 교육, 학생의 존엄과 자기결정권이 보장되는 교육, 모든 아이의 진로·진학을 보장하는 교육, 이를 위한 학생과 학부모의 참여와 교육이 이뤄지는 교육혁신’을 원했다.

교사들은 ‘학교가 공동체성과 민주성을 강화해 최고의 학교교육과정과 학교제도를 만들어 내는 노력을 해야 하고, 학교가 자율성·책임성을 다 할 수 있도록 교육청이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학교장들은 ‘학교가 학생들이 좋아하는 곳이 돼야 하며 이를 위해 학교장은 전문성, 교육청은 지원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교육전문직원은 ‘학교의 자율성 강화 방안, 교육행정직원은 인구절벽 시대를 맞아 폐교 위기의 농어촌 소규모학교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각각 주장했다.

이어 설동호 대전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 김병우 충북교육감 등 충청권교육감들은 제안을 어떻게 정책에 반영할지에 대해 교육주체들과 대담했다. 포럼에 앞서 교육감들은 ‘충청권교육감 정책협의회’를 열고 학교와 교육청이 효과적으로 협력해 학교가 교육과정에 집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송인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