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염료 제조기술’ 이직한 중국 기업에 빼돌린 일당 적발

추가 투자 제안 거절하자 기술 빼내 이직

인천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염료 제조기술을 이직한 중국 업체로 빼돌린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국내 한 염료 제조업체 중국법인 전 대표이사 ㄱ아무개(47)씨와 전 공장장 ㄴ아무개(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ㄱ씨 등은 2015년 3∼5월 국내 모 염료 제조업체가 7억5000만원을 들여 개발한 염료 제조기술을 빼돌려 퇴사한 뒤 이직한 동종의 중국 공영기업으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 있는 본사 대표가 사업 확장과 추가 투자 제안을 거절하자 불만을 품고 염료 제조기술을 빼돌린 뒤 차례로 퇴사했다.

이들이 이직한 중국 공영기업은 국내 피해 업체가 그동안 화학 염료를 납품하던 거래처였다. 중국 국영기업은 이들이 빼돌린 염료 제조기술을 사용해 2년여간 26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하 기자 [e-mail], 사진 인천지방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