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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속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저는 가을 벚나무랍니다’

등록 2017-11-08 14:03수정 2017-11-08 14:07

입동이 하루 지난 8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의 한 동산에 가을에 꽃을 피우는 벚나무인 춘추화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봄과 가을 두 차례 벚꽃을 피우는 춘추화는 가을에는 낙엽이 질 때 두 달가량 꽃을 피운다. 연합뉴스
입동이 하루 지난 8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의 한 동산에 가을에 꽃을 피우는 벚나무인 춘추화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봄과 가을 두 차례 벚꽃을 피우는 춘추화는 가을에는 낙엽이 질 때 두 달가량 꽃을 피운다. 연합뉴스
붉은 단풍과 함께 벚꽃잎이 하늘하늘 떨어진다. 겨울의 문턱인 입동이 하루 지난 8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의 한 인적 드문 동산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났다.

쌀쌀한 가을에 꽃망울을 터트린 벚나무를 쓰다듬으며 산책 나온 시민들은 "철모른 벚나무가 가을에 꽃을 피웠다"며 한소리 하지만, 이야말로 잘 모르는 소리다.

꽃을 피운 벚나무는 봄뿐만 아니라 가을에도 꽃을 피우는 가을 벚나무라고도 불리는 '춘추화(春秋花)'다.

춘추화는 봄과 가을, 1년에 두 번 꽃을 피운다.

70%가량이 봄에, 가을에는 30%가량이 핀다.

봄철에는 잎을 틔우기에 앞서 꽃을 피워 보름 정도 만개하지만, 가을에는 낙엽이 질 때 꽃이 피어 약 두 달가량이나 꽃을 피운다.

춘추화의 꽃잎은 일반 벚나무의 5장보다 2∼4배 많은 10∼20여장이나 된다.

광주에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가을 벚꽃의 만개 소식에 먼 길을 달려온 시민들은 붉은 단풍을 배경으로 하얗고 분홍빛으로 피어난 꽃망울을 보며 세상살이 시름을 잠시 잊었다.

시민 박 모(60·여) 씨는 "가을과 겨울에 피어난 개나리는 많이 봤지만, 가을에 피어난 벚꽃은 처음 본다"며 "봄에 피는 벚꽃을 미리 보니 쌀쌀한 날씨도 따스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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