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이기정 할머니(93) 영결식이 13일 오전 9시30분 당진시민장으로 거행됐다. 영결식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공동 장례위원장인 김홍장 당진시장과 이종윤 당진시의회 의장, 시민 등 600여명이 고인의 명복을 빌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 할머니는 1925년 4월에 태어나 18살 때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징용돼 싱가포르와 미얀마 등지에서 고초를 겪었다. 이 할머니의 주검은 천안 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이날 오후 천안 망향의 동산에서 영면에 들었다. 이 할머니 타계로 국내 위안부 생존자는 33명으로 줄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충남 당진시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