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 노선도.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지연돼온 충남 천안~충북 청주공항 철도 복선화 사업이 가시화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KR)은 천안~청주공항역 복선전철사업을 위한 토목공사 기본설계 용역을 12월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 예산은 8216억원이다.
이 사업은 수도권~청주공항·중부내륙권의 접근성을 높이고 경부선 선로용량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사업이 완공되면 서울~청주공항 이동 시간이 1시간50분에서 1시간20분으로 30분 줄어든다. 사업 노선은 경부선 2복선화 구간인 천안~서창(32㎞), 충북선 구간인 서창~오근장(23㎞), 선로 개량구간인 오근장~청주공항(3.6㎞) 등 모두 58.6㎞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2005년 경부선축인 수원~천안 2복선전철화 사업을 마쳤다.
12월 말 기본설계 용역에 들어가는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 구간 노선도.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철도시설공단은 사업 기간에 서창~청주공항역 구간의 노반·궤도·신호체계를 개량하고, 청주역과 오근장역 사이에 북청주역을 신설하며, 청주공항에서 600m 떨어진 청주공항역 선로를 공항 쪽으로 옮겨 열차 운행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용역을 발주하면 기본설계(12개월), 실시설계(15개월)를 거쳐 2020년 하반기에 착공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용길 충청권부장은 “이 사업은 애초 2014년께 용역을 발주해 2022년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정부 부처 간 총사업비에 이견을 보여 3년여 지연됐다. 철도시설공단은 기본설계 결과가 나오면 이를 근거로 사업 기간을 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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