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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채굴 열풍…유명 연예인도 사기 범죄 가담?

등록 2017-11-27 14:38수정 2017-11-27 21:38

가수 박정운, 2000억원대 사기 사건 연루
검찰 수사선상에…압수수색·출국금지까지
암호화폐 이더리움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암호화폐 이더리움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암호화폐 채굴’ 열풍이 거세다. 27일 유명 연예인의 암호화폐 사기범죄 연루 수사 소식이 더해지면서 관심이 증폭하고 있다. 1990년대 초반 ‘오늘 같은 밤이면’이란 노래로 이름을알린 가수 박정운씨가 암호화폐인 ‘이더리움’ 채굴사업 투자를 미끼로 한 2000억원대 사기 사건에 연루된 정황이 있어,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다. 출국도 금지된 상태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처럼 사이버공간에서 암호화된 암호화폐다.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면 새로운 암호화폐가 생성되며, 문제를 풀어주는 고성능 컴퓨터(채굴기)로 암호화폐를 획득하는 과정을 ‘채굴’이라고 부른다. 암호화폐 투자 사기범죄는 이런 채굴기 수백대를 갖춘 채굴업체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암호화폐로 배당해주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박씨가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은 사건도 같은 수법이 사용됐다.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이런 방법으로 투자자 수만 명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뒤 투자업체 회장과 부회장 등이 잠적했다. 투자업체 모집책 ㄱ씨 등 3명이 구속됐다. 달아난 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씨는 투자단 모집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집책 ㄱ씨 등은 투자자를 데리고 오면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신규 투자자를 늘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어떤 방식으로 이 사건에 연루됐는지 정확한 조사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인천지검 외사부(부장 최호영)는 박씨의 범죄 가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최근 박씨가 대표로 있는 서울 강남의 홍보대행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면 박씨를 불러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며 “수사단계여서 관련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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