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울산1공장 전기실 폭발사고 현장. 울산지방경찰청 제공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4일 10명의 부상자를 낸 롯데케미칼㈜ 울산1공장 전기실 폭발사고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이아무개(52) 총괄공장장 등 회사 책임자 5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사고 5일 전 작업 도중 폭발이 발생했으나, 원인 분석 등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2차 폭발로 인명피해를 낸 사고로, 산업현장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이 초래한 전형적인 인재”라고 지적했다.
이날 경찰은 “정기보수 직후 공장을 재가동하려고 전력을 다시 공급하는 과정에서, 전기실 안 진공접속기 교체작업을 하다가 변압기에 연결된 배선 3가닥 가운데 하나가 끊어졌는데도, 이를 확인하지 않은 탓에 끊어진 전선이 다른 곳에 닿아 합선을 일으키면서, 변압기에 과전류가 흘러 폭발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고 원인을 설명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 롯데케미칼은 안전작업허가 지침과 매뉴얼을 이행하지 않고, 이상 징후 발견 때 출입자 통제와 작업자 대피 등 응급안전조치에 대한 관리·감독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4일 오후 1시43분께 울산석유화학공단 안 롯데케미칼 울산1공장 모터컨트롤센터 2층 전기실에서 롯데케미칼 직원 8명과 전기부품 공급업체 직원 2명이 전력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이상 징후를 확인하고 변압기 문을 여는 순간,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작업자 10명 모두 크고 작은 화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7명은 서울과 부산 화상 전문병원에서 피부이식수술을 받는 등 아직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고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한국전기공사 등 관련 기관과 두 차례 합동감식을 하고, 피해자·감독관과 협력업체·회사 관계자 등 12명을 상대로 20여 차례 조사를 벌였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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