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추진사업 대부분 골프장·호텔 등 건설 ‘중복’
“추진실적도 부실…민자 의존도 지나치게 높아”
전남도가 비슷비슷한 관광개발 사업을 이름만 바꿔 쏟아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전남도가 도의회 전종덕(민주노동당) 의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보면, 도가 추진중인 △지정관광지 개발 △남해안관광벨트 △문화관광자원개발 △생태·녹색관광자원개발 등 관광개발 사업이 골프장·호텔·체험시설 건설 등 내용이 중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1983년부터 도내 28곳에 지정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하다가 12곳이 남해안 관광개발사업과 겹치자 2000년부터 남해안 사업으로 편입시켰다. 도는 올해에도 구례·영광 4곳에 국비와 지방비 78억원을 투자하는 등 이 사업을 22년째 추진해왔지만 추진 실적은 21.6%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담양호·화순온천·장성 홍길동테마파크 등 11곳은 예산 배정이 되지 않았고, 나주 지석강·무안 회산연꽃방죽·함평 사포·여수 화양관광단지 사업 등 6건은 사업 추진이 극히 부진하다.
또 남해안관광지 개발사업은 2000년부터 추진돼 올해에도 10곳에 국비 139억원을 포함해 270억원을 투입하는 등 6년째 이 사업을 추진해 사업비 대비 38.9%의 실적을 보였다. 문화·관광자원개발사업은 2000년부터 지역균형발전 특별회계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해마다 150억~180억여원을 투자해 33%의 실적률을 보였다.
전 의원은 “민자 의존도가 지정관광지 개발사업(91.5%)이나 남해안관광벨트(71%)사업 모두 지나치게 높았다”며 “비슷한 내용의 관광개발 사업이 나열식으로 중복돼 있어 사업성을 평가해 관광개발 사업을 통폐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해남 공룡공원은 유물 전시 중심으로 개발하고 보성 공룡공원은 가상체험공간으로 특화하는 등 각 관광개발 사업마다 내용이 다르다”며 “지정관광개발의 경우 해남화원과 여수 화양단지의 민자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오히려 민자투자가 활발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무안/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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