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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민중미술 두 작가 이상호·노주일씨 소묘전

등록 2017-12-08 17:47수정 2017-12-08 20:50

광주민족미술인협회 9~18일 광주 궁동 원갤러리
불화풍의 소묘 작품과 세월호 넋 위로 작품 전시
‘아기고래의 꿈’(노주일작)
‘아기고래의 꿈’(노주일작)
치열한 시대정신을 화폭에 담아온 두 작가가 손 맛이 살아 있는 그림을 모아 소묘전을 함께 연다.

이상호·노주일 화가가 9일부터 18일까지 광주시 궁동 원갤러리에서 ‘노주일·이상호 소묘 2인전’을 연다. 사단법인 광주민족미술인협회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두 작가는 작품 3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증심사 석조보살 입상'(이상호작)
`증심사 석조보살 입상'(이상호작)
이상호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종이와 먹으로 그린 소묘 작품을 선보인다. ‘증심사 석조보살 입상’, ‘고려불화 모사’, ‘서산 마애불’ 불교 색채를 띤 작품들이다. 동학농민혁명 때 전봉준 장군이 내건 4대 강령 중 하나를 딴 ‘축멸양왜 징청성도’라는 작품도 선보인다. 이 작가는 1987년 조선대 미술대 4학년 재학 당시 후배들과 함께 걸개그림 ‘백두의 산자락 아래 밝아오는 통일의 새날이여’를 제작해 미술인 최초로 구속 수감되기도 했다.

이상호 작가
이상호 작가
노주일 작가는 이상호 작가에 대해 “떠올리면 미소가 떠오른다. 그림 팔아 돈 생기면 새로 발굴한 맛난 집에 데리고 가서 밥도 사주고, 가끔 용돈도 챙겨주는 등 나에게는 여러모로 아주 귀한 선배”라며 “평상시 민족통일과 열사들에 관한 일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도와주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호평했다.

노주일 작가
노주일 작가
노주일 작가는 광주민족미술협의회(민미협) 사무국장을 맡아 그동안 각종 행사의 궂은 일을 도맡아왔다. 이상호 작가는 2015년 노주일 작가로부터 “그림 전시회를 해보라”는 간곡한 부탁을 받고 첫 번째 전시회를 열게 됐던 것에 고마움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 작가는 노 작가에게 “언제 전시회 한 번 같이하자”고 권했다. 이번 전시회는 선후배의 따뜻한 마음이 모아져 열린다는 점에서 훈훈함을 더한다.

노주일 작가는 ‘아기고래의 꿈’이라는 작품을 통해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들이 좋은 세상의 나비가 되어, 바다 속 아기고래와 노닐다가 저 곳 어딘가로 자유롭게 날아가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고 한다. ‘하늘에서 붕어를 낚다. 물에서 새를 낚다’는 “물질만을 쫓거나 무미건조한 세상사의 허무를 향해 역발상의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이상호 작가는 노주일 작가에 대해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조직활동을 하고 있는 광주민미협 사무국장으로서 거의 혼자서 기획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며 고마움과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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