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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시의원 갑질 견디다 못해…청사 외벽에 “반말 그만” 현수막

등록 2017-12-12 08:12수정 2017-12-12 08:54

전국공무원노조 김해시지부가 11일 김해시의회 바로 옆 시 청사 외벽에 시의원들의 반말 개선을 요구하는 초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2017.12.11 연합뉴스
전국공무원노조 김해시지부가 11일 김해시의회 바로 옆 시 청사 외벽에 시의원들의 반말 개선을 요구하는 초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2017.12.11 연합뉴스
시의원님! 반말 그만하세요"

11일 경남 김해시 청사 외벽 초대형 현수막에 적힌 글이다.

가로 1.5m, 세로 10m인 현수막은 전국공무원노조 김해시지부가 내걸었다.

초대형 현수막이 내걸린 시 청사 구지관 바로 옆은 김해시의회 청사다.

시의회로 들락거리는 의원들이 쉽게 볼 수 있는 곳이다.

공노조는 시의원들이 '뻑하면' 내뱉는 반말, 하대를 도저히 그냥 넘길 수 없어 현수막을 내걸게 됐다고 밝혔다.

공노조는 이날 현수막 게시와 함께 시의원 전원에게 공무원에 대한 하대 문제를 개선해 달라는 서신문도 발송했다.

공노조는 서신문에서 '일부 시의원들이 공무원들에 대해 상호존중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말을 놓는 경우가 있어 왔다.공식회의에서 개인적 친분을 이유로 하대해서도 안되고 추궁을 위해 반말을 해서도 안 된다'고 적었다.

시의원들의 반말 문제는 의정모니터링을 해온 단체 회원들과 간혹 의회방송을 청취하는 시민들도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왔다고 공노조는 지적했다.

시 공무원들에 따르면 실제 시의원들의 반말성 하대는 어제오늘 문제가 아니었다.

특히 각종 사무감사와 연말 예산 심사 때의 하대 수위는 최고조로 달한다고 시 공무원들은 밝혔다.

일부 시의원들은 시의회에서 공무원에게 반말을 계속하다 맨 마지막에 "요"라고 슬쩍 말꼬리를 흐리기도 한다.

또 일부 시의원들은 시의회 사무국 직원들에게는 평소 친분을 이유로 아예 종처럼 여기기도 한다.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일부 시의원들은 "경상도식 발언이 다소 화난 듯 좀 격하게 들릴 수 있지만 막말성 하대, 갑질은 아니다"고 밝혔다.

공노조는 "그동안 개선해 달라는 건의를 했는데도 계속 반복돼 좀 더 공개적으로 알리기 위해 현수막을 내걸었다"며 "개선되지 않으면 더 강한 방법으로 직접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사 외벽에 붙은 대형 현수막은 올해 시의회가 폐회하는 오는 19일까지 계속 내걸 계획이다.

시의원들의 평소 발언은 김해시의회 홈페이지 내 '인터넷 방송서비스'를 통해서 확인할 수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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