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싫증을 내는 아이에게 장난감을 사주지 않고 대신 거저 또는 값싸게 빌려서 주는 방법은 없을까?
장난감과 육아용품 등을 공유하는 전문 플랫폼 ‘갈매기 키즈 도서관’이 13일 문을 연다. 유한한 자원을 공유하는 새로운 경제행위인 공유경제로 정착하려면 지속적인 수익을 내는 사업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갈매기 키즈 도서관은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이용한 공유사업이다. 현재 국내에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장난감 등 육아 전문 공유 플랫폼이 있지만 육아 관련 공공기관들이 참여하는 플랫폼은 갈매기 키즈 도서관이 처음이다.
이 플랫폼에 접속하면 육아정보를 제공하는 부산의 육아·보육 관련 공공기관 36곳 가운데 28곳에서 대여하고 있는 육아용품 등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플랫폼에 등록된 육아·보육 관련 공공기관들 가운데 한 곳에 회원가입을 하고 모바일 앱과 누리집에 들어가 지역을 선택하면 참여한 육아·보육 관련 공공기관이 나타난다.
이어 장난감·육아용품·도서·육아상담·시설대여·체험실 등의 항목 가운데 선택을 하면 대여할 수 있는 육아용품 등을 보유하고 있는 육아·보육 관련 공공기관이 나온다. 한 눈에 빌릴 수 있는 육아용품 등을 보고 싶으면 공유하고 싶은 물품 이름을 입력해 검색하면 된다.
빌리고 싶은 물품이 있는 육아·보육 관련 공공기관을 방문해 간단히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이용기간과 이용료는 방문한 공공기관에 따라 다르다. 이용기간은 보통 일주일이 많고 각 육아·보육 관련 공공기관 운영규정에 따라 무료로 빌리거나 이용료를 내면 된다. 예를 들면 ㄱ종합복지관에서 유료로 장난감을 빌려준다면 장난감 대여료만 내면 된다. 무료로 대여한다면 거저 빌리면 된다.
공유 플랫폼은 이용자에게 수수료를 받아서 플랫폼을 운영하고 직원을 고용한다. 세계적인 숙박공유기업인 에어비앤비의 경우 집주인(호스트)이 손님(게스트)에게 빈방을 빌려주면 양쪽에서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받는다.
갈매기 키즈 도서관은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부산시 공모사업에서 1위로 당선돼 받는 1500만원으로 모바일 앱과 누리집 운영을 한다. 하지만 이 플랫폼이 자립을 하려면 수수료를 받거나 지속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공유 플랫폼이 수수료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이 집에서 택배로 장난감 등을 받아보고 택배료를 지급하는 방안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까운 장난감 등을 빌리려고 집과 직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찾아가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갈매기 키즈 도서관 관계자는 “일단 1년 동안 무료로 운영한다. 그 뒤에 수익모델을 어떻게 도입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 경제기획과 관계자는 “신생 공유기업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심사를 거쳐 사업비를 연속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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