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주인이 되는 미술잔치가 열린다. 대안대학인 시민자유대학은 ‘아름다운 시민, 미로를 거닐다’를 주제로 15~21일 소암미술관(광주 남구 서동) 시민대학 미술제를 연다. 미술제 참여자는 미술 전공자부터 초심자까지 다양하다. 이번 전시회엔 시민 작가와 전문가 등 33명이 37점의 회화·사진·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미술제의 가장 큰 특징은 “시민이 전시 기획·창작·비평의 주인으로 참여한다”는 점이다. 참여작가는 교사와 한의사, 전업주부, 철학연구자 등 다양하다. 주로 그림을 관람하는 데만 익숙했던 이들이 마음 속에 표현하고 싶었던 것을 회화와 사진으로 드러냈다. 시와 그림을 곁들여 화폭에 나타내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세 차례 워크숍을 열어 작품 제작을 위한 아이디어를 주고 받았다. 이들은 작품 주제를 정하는 단계부터 김용근(동강대), 조성숙(전남대), 최행준(시민자유대학) 교수 등 전문가 3명의 도움을 받았다. 이어 습식 수채화, 마블링, 드로잉 등 기초 조형을 경험한 뒤 개별 작품을 완성했다. 최행준 교수는 “작품 창작에 있어 작가와 초심자의 구별, 작품 비평에 있어서는 비평가와 상식을 가진 일반인의 구별을 지양했다”고 말했다.
미술제 시작 축하 행사는 15일 저녁 6시30분에 열린다. 작가가 작품을 제작한 배경을 이야기하면 참석자가 즉석에서 느낌대로 비평한다. 공개 경매 행사도 진행한다. 시민자유대학은 지난해 3월 문을 연 대안대학으로 철학·문학·음악·건축·미술·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과목을 개설중이며, 2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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