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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강선 KTX, 항공기 관제시설 넘는 첨단기술로 달린다

등록 2017-12-19 19:42수정 2017-12-19 23:13

국내 첫 일반철도 고속화 노선
원주~강릉 120.7㎞ 산악 구간
34개 터널 뚫어 63% 선로 직선화
선로·낙석·날씨·차량 등 감지 장치
22일 개통을 앞둔 경강선은 평창겨울올림픽의 간선 교통망에 걸맞은 첨단기술을 널리 갖추고 있다. 경강선의 특징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반철도를 준고속철도로 개량했다는 점이다. 시설 개량으로 경강선은 시속 150~180㎞에서 250㎞로 속도를 높여 서울~강릉 구간을 1시간대에 주파할 수 있게 됐다.

이 노선은 기존 노선을 개량하고 인천공항 제2터미널~제1터미널, 원주~강릉(120.7㎞) 등 두 구간은 철도를 새로 건설했다. 험한 산악지형인 원주~강릉 구간에서도 열차가 고속운행할 수 있는 비법은 터널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상의 장애물을 우회하는 곡선 선로를 건설해서는 속도를 내기 어렵다고 보고 선로를 직선화하는 대안으로 터널을 선택했다. 원주~강릉 구간에 건설된 터널은 2012년 6월 굴착을 시작해 42개월 만인 2015년 11월에 관통한 21.7㎞ 길이의 대관령터널을 비롯해 모두 34개다. 이 구간 터널의 총 길이는 원주~강릉 구간의 63%에 달한다.

시험 운행하는 경강선  철도.
시험 운행하는 경강선 철도.
경강선의 안전 설비는 항공기 관제시설을 능가한다. 통신은 대규모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하고 그룹 영상통화도 가능한 4G 방식의 철도통합무선망을 채택했다. 승객들이 통신기기를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철도 관계자들은 실시간으로 현장 영상을 주고받을 수 있다. 노반에 레일을 고정하는 체결장치, 노반을 이루는 사전 제작형 콘크리트 궤도, 소음을 줄여주는 흡음판 등 노반 설비 삼총사도 국산화했다. 특히 체결장치는 레일과 노반 사이 볼트에 작용하는 힘을 분산하도록 설계해 기존 제품보다 40%가량 볼트 손상을 줄였다.

신기술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선로배분시스템(KR LAS)이다. 고속철도(KTX), 새마을, 무궁화 등 다양한 열차의 출발시각과 배차 간격을 자동으로 계산해 열차 운행시간표를 만들어 준다. 이 시스템은 안전하게 몇편의 열차를 운행할 수 있는지 정확하게 산출할 수 있다.

또 노선 곳곳에 지장물 감지장치, 지진 감지장치, 레일 온도 감지장치, 분기기 히팅장치, 기상 감시설비, 차축 온도 감지장치 등을 설치해 열차 안전을 높였다. 유성기 한국철도시설공단 고속철도처장은 “경강선은 세계적인 첨단 철도기술을 적용한 첫 준고속 일반철도이다. 평창겨울올림픽 참가 선수단과 응원단, 관람객의 안전한 운송 수단이 되도록 남은 기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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