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톱뉴스는 권선택 시장직 상실

대전참여연대 지역 10대 뉴스 선정
월평공원 특례 사업·원연 안전성 논란도 순위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2017 대전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권선택 대전시장 시장직 상실, 월평공원 특례사업 논란, 원자력연구원 안전성 문제, 현대아웃렛 특혜 논란(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등이 꼽혔다. 사진 대전시, 송인걸 기자

올해 대전의 톱뉴스는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시장직 상실이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11~19일 회원을 대상으로 대전지역 올해의 주요 뉴스를 설문했더니 ‘권 전 시장 낙마’가 1위에 꼽혔다고 20일 밝혔다. 이 설문은 대전참여연대가 대전권 이슈 15개를 선정한 뒤 회원에게 전자우편과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 응답률로 순위를 결정했다.

‘권선택 대전시장, 시장직 상실’은 응답률 96.1%를 기록해 수위에 올랐다. 권 전 시장은 지난달 14일 대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유죄 확정돼 대전시장에서 물러났다. 이어 ‘대전 어린이 재활병원, 월평동 화상경마장 문제 해결 실마리’가 81.6%의 응답률로 2위에 꼽혔다. 두 사안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올랐다. 어린이 재활병원은 내년 예산에 설계비가 반영됐고, 화상경마장은 마사회가 2021년까지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의 ‘뜨거운 감자’인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은 79.6%의 응답률로 3위에 올랐다. 시민은 월평공원이 지리·환경·역사 면에서 가치가 높아 대규모 아파트 건설을 통한 일부 보존이 아닌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대전시는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해제를 앞두고 막개발을 막을 대안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대전시 도시공원위원회는 3차례 심의 끝에 조건부로 아파트 건설을 가결했다. 4위는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응답률 75.5%), 5위는 유성 복합터미널 사업 무산(73.7%)이 선정됐다.

6위에는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한국원자력연구원 안전성 논란이 꼽혔다. 방사성폐기물 불법 배출, 사용후핵연료 몰래 반입, 하나로 내진보강공사 부실 등 원연의 안전 문제가 불거지자 유성구민을 중심으로 시민이 투쟁에 나선 끝에 원자력시설 안전성 시민검증단을 꾸렸다. 이밖에 대전도시공사 사장 논란, 4차 산업특별시 기능 선점, 용산동 현대 아웃렛 특혜 논란, 잇따른 성 관련 사건에 대한 대전시교육청의 미온적 대처 등이 순위권에 들었다.

김정동 대전참여연대 연대기획국장은 “한 해 동안 많은 이슈에 대응해 시민운동을 해왔다. 새해에는 지역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사전예방 차원의 대응과 시민참여형 운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