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전남·북 오리농장에 집중되면서 방역에 ‘비상’

등록 2017-12-28 16:25수정 2017-12-28 20:53

농장 발생지는 영암 고흥 고창 정읍 등 6곳
“아직 수평전파는 없어 철새가 원인인 듯”
올해 겨울 들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지역이 영암·고흥·고창·정읍 등 전남·북지역에 집중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올해 겨울 들어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된 지역은 전남 영암 3곳, 전남 고흥 1곳, 전북 고창 1곳과 정읍 1곳 등 모두 6곳으로 늘어났다. 오리 사육량의 전국 60%를 차지하는 전남·북지역의 수평전파를 막기 위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축산부는 “내년 1월3일까지 7일 동안 영암·고흥지역에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아직 수평전파는 확인되지 않았다. 발생지가 대부분 철새 도래지여서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2위의 오리 산지인 영암(33 농가·69만 마리)에서는 지난 10일에 이어 19일과 26일 잇따라 세 차례 바이러스가 확진됐다. 나주와 더불어 전국 오리 사육량의 수위를 다투는 영암이 잇따라 뚫리자 영암군은 연말연초 휴일을 반납한 채 수평전파를 막기 위해 24시간 비상근무를 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일종 영암군 가축방역팀장은 “날씨가 추워질수록 바이러스가 활발해지기 때문에 불안이 커지는 상황이다. 내년 4월까지는 이어질 것 같아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생지역은 인근에 철새 도래지가 있고, 사육 밀도가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철새 접촉과 수평전파를 막기 위해 인파가 몰리는 해넘이 해맞이 행사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전남도는 19개 시군의 연말연초 행사 20건을 서둘러 취소했다.

김상현 전남도 동물광역과장은 “아직은 자연 발생적으로 에이아이가 나오고 있는 만큼 고천암호 순천만 등 철새 도래지 주변의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수평전파를 막기 위해 연말연초에 가금류 사육 농가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홍보활동도 곁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 사육 농민들도 잇따른 이동제한 조처에 발이 묶이고, 연일 이어지는 검사시료 채취와 농장 주변 소독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또 ‘우리 농장도 뚫리면 어떡하나’라는 불안감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등 심적 압박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