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자도 인근 바다에서 전복된 현진호가 2일 오전 제주시 한림항으로 예인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제주 추자도 앞 바다에서 어선 전복 사고로 실종된 선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2일로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사고 어선은 이날 제주시 한림항으로 예인돼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간다.
제주해양경찰서는 2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뒤집힌 전남 여수선적 40t급 저인망어선 현진호(선장 강아무개·51) 선원 2명을 찾기 위해 해경 5천t급 경비함정 등 함선 24척과 항공기 2대를 투입해 사흘째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지난해 12월31일 이후 실종된 유아무개(59·제주)씨와 지아무개(63·부산)씨를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아직 찾지 못했다. 해경은 표류예측시스템에 따라 전복 선박 발견 위치와 구명벌(구명보트) 표류 방향을 고려해 사고 해역 주변 반경 9㎞에 대해 수색을 집중하고 있다.
해경은 또 이날 오전 10시20분부터 민간구조선(9.77t)울 이용해 제주시 한림항으로 예인하고 있다. 예인작업이 끝나면 사고 원인 조사와 선체 수색작업에 들어간다.
현진호는 지난해 12월28일 오전 5시36분께 한림항을 떠나 16분 만인 오전 5시52분 한림항 북서쪽 5㎞ 해상에서 자동위치발신장치(V-PASS) 신호가 끊겼다. 이 장치는 선박위치 확인 및 출입항 기능을 하는 장치로, 이를 통해 항적 조회, 어선정보 조회, 출입항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다. 해경은 구조된 강 선장 등을 대상으로 이 장치의 고의 차단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강씨는 경찰서에 “12월31일 오후 4시15~20분 사이 그물을 끌어올리다 그물이 오른쪽으로 치우치면서 배 무게 중심이 오른쪽으로 기울었고, 그 상황에서 오른쪽으로 높은 파도를 맞아 전복됐다”고 말했다. 선원 8명은 모두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 구명벌에 탄 6명은 사고 당일 밤 11시33분 해경에 구조됐으나, 이아무개(56)씨는 숨졌다.
해경은 “사고 추정 해역이 저인망 조업이 불가능한 해역이다. 이 해역에서 조업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