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기박산성 주변에서 관찰된 등색가시비녀버섯. 여름부터 가을까지 숲 속 활엽수림에서 넘어진 나무나 떨어진 가지를 썩게 하는 부생생활을 한다.
울산 주변 산과 들에서 자라는 야생버섯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울산생명의숲 버섯탐구회는 4일 울산과학관 지하 1층 코스모스갤러리에서 ‘제2회 야생버섯 사진전시회’를 열었다. 다음달 18일까지 계속되는 전시회에선 버섯탐구회 회원이 지난 한해 관찰하며 사진으로 남긴 야생버섯 68종을 소개한다. 상황버섯, 영지버섯, 말굽버섯, 잔나비불로초 등 실물 버섯도 함께 선보인다. 버섯탐구회는 2016년 3월 결성돼, 울산 가지산 석남사, 문수산, 기박산성, 입화산, 울산대공원, 들꽃학습원, 학성공원, 태화공원 등 주변에서 자라는 야생버섯을 탐구하고 관찰하는 시민모임이다. 전국에 있는 회원 85명이 지난 한해 30여 차례 벌인 정기·비정기 탐사활동 결과를 모아 회원별 작품을 선별해 전시회를 열었다. 앞서 2016년 12월 첫 전시회를 열어 버섯 사진 51종을 선보였다.
버섯 사진은 울산 입화산과 태화강, 석남사, 기박산성 등을 중심으로 사계절 관찰한 야생버섯들이다. 땅에서 나는 버섯과 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으로 구분해 전시한다. 전시회 기간 주말에는 해설이 가능한 회원이 함께 참석해 방문객에게 사진 안 각종 버섯을 설명할 예정이다. 7일 오전 10시30분 개막 행사에는 국내 버섯 최고 권위자인 김양섭 박사가 함께 참석한다. 버섯탐구회를 이끄는 최석영 지도교수(울산대)는 “야생버섯의 아름다움을 시민·학생이 보고 많이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민모임도 하고 사진전시회도 하게 됐다. 방학 기간 학생들이 부모·가족과 함께 많이 찾아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우규 울산생명의숲 이사장은 “버섯에 관심은 있어도 찾고 탐구하는 일이 쉽지 않은 시민에게 사진으로도 여러 버섯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사진 울산생명의숲 제공
야생버섯 사진전시회에서 최석영 버섯탐구회 지도교수가 사진 속의 버섯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