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행방이 묘연했던 경기도 용인시의 한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경찰이 수사에 나선 지 하루만인 11일 서울 강남역에서 발견됐다.
용인서부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5시께부터 사흘째 귀가하지 않아 실종 신고된 초등학생 ㅇ(12)양을 11일 오후 4시10분께 서울 강남역의 한 지하상가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용인시 수지구에 사는 ㅇ양은 지난 9일 오후 5시께 학교 주변 편의점 앞에서 친구들과 헤어지고, 1시간 뒤 서울 강남역에서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모습을 끝으로 행방이 묘연했다. 휴대전화가 없는 ㅇ양은 당일 학교 내 공중전화에서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도서관에 갔다가 집으로 가겠다”로 했지만, 귀가하지 않았다.
ㅇ양의 어머니는 하루 뒤인 10일 오후 8시께 인근 지구대를 찾아 실종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날 강남역 주변 일대 탐문 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배회하던 ㅇ양을 발견했다. ㅇ양은 9일부터 발견될 때까지 내내 강남역 주변을 배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ㅇ양이 집에 들어가지 않은 이유와 그간의 행적 등을 파악한 뒤 귀가 조처 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범죄 연루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구대에서 미귀가 동기 등을 파악한 뒤 부모에게 인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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