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 부산이 이달 들어 지역 영화팬들을 위해 두가지 특색있는 영화관람 행사를 마련했다.
■ 2004 베스트 디지털 장편영화제=11~17일 7일 동안 지난해 제작된 디지털 장편 영화 가운데 한국영화의 새로운 경향을 보이며, 상업영화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창성과 사회 문제의식, 그리고 디지털 매체에 대한 실험성 등을 갖춘 4편의 극영화를 소개한다.
상영하는 영화는 송일곤 감독의 <깃>, 신재인 감독의 <신성일의 행방불명>, 조범구 감독의 <양아치 어조>, 노동석 감독의 <마이 제너레이션> 등이다.
<신성일의 행방불명>은 지난해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크리틱스 초이스 부문에 상영돼 호평을 받았고, 올해 제55회 베를린영화제의 포럼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다. <마이 제너레이션>도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인디포럼 등에 초청돼 주목을 받았고, <신성일의 행방불명>과 함께 올해 베를린영화제 포럼부문에 초청받았다.
<깃>은 송일곤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로, 지난해 9월7일 크랭크인해 10일만에 완성한 멜로드라마다. 송 감독 자신의 자전적 체험과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접속>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에 이은 대표 멜로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 음악과 춤, 로맨스의 오케스트라-뮤지컬 영화제=1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1930~1960년대 헐리우드 고전시대에 제작된 영화 가운데 대중들에게 가장 널리 사랑받았고, 감독의 예술적 상상력과 시스템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고전 뮤지컬 영화 16편을 선보인다.
뮤지컬 사상 최고작으로 평가받았고 사랑의 기쁨에 억수같은 비 속에서 춤을 추는 진 켈리의 모습이 인상적인 <사랑은 비를 타고>를 비롯해, 틀에 박힌 노래와 탭 댄스를 배제하고 일정한 내러티브를 지닌 뮤지컬의 표본이 된 <춤추는 대뉴욕>, 카메라의 춤추는 듯한 느낌을 보여주는 밥 포스 영화의 결정판 <카바레> 등을 상영한다. 또 뮤지컬 영화만을 주로 제작해온 엠지엠 영화사의 전성기 때 스탠리 도넌과 함께 뮤지컬 영화의 대가로 인정받았던 빈센트 미넬리 감독의 <지지> <밴드 웨건> <파리의 아메리카인> <해적> <세인트 루이스에서 만나요> 등의 다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051)742-5377.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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