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호 저수율이 떨어지면서 지난 12일 보령호 상류인 보령시 미산면 웅천천 일대의 옛 도로와 농경지가 물 밖으로 드러났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서부권 가뭄 긴급대책회의를 연다. 지난해 강수량이 적어 금강물을 공급받아도 보령댐 저수율이 낮은 데 따른 조처다.
충남도는 16일 오전 도청에서 봄 가뭄 대비 긴급대책회의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 회의는 서북부 생활·공업용수원인 보령댐 저수율이 14일 현재 28.5%로, 예년에 견줘 61.6% 수준에 그쳐 봄 가뭄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충남지역 강수량은 1013.1㎜로 평년(1280.5㎜)의 79.3%였고, 보령댐지역 강수량은 평년(1375㎜)의 71.9%인 989.4㎜에 그쳤다. 이에따라 수로를 통해 금강물을 공급하는데도 보령댐 저수율이 지난해 9월 34.9%에서 지난해 11월 33.2%, 지난해 12월 31.3%로 계속 떨어졌다.
문경주 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회의에서는 시·군 자체 수원 확보, 물 아껴 쓰기 홍보, 급수체계 전환,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 아산호-삽교호-대호호 연계 사업, 대산임해산업지역 해수 담수화 사업, 대청3단계 광역상수도 사업 같은 장·단기 대책을 강화하거나 일찍 추진하는 방안 등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하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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