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언제까지 서울로
충북지역은 해마다 암 환자가 느는데다 변변한 치료 시설이 없어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이 서울 등에서 암 치료를 하고 있지만 충북도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추진하는 지역 암센터 사업 참여를 미루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지난해 ‘지역 암센터 지정 및 운영을 위한 사업대상자 공모·평가’ 사업을 시작해 전남대, 전북대, 경상대 병원 등 3곳을 뽑아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경남지역 암센터인 경상대 병원은 설계를 마치고 3월께 공사를 시작하고, 전남지역 암센터인 전남대 병원은 지난해 12월 현판식을 여는 등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도 다음달 안으로 자치단체와 지방 국립대 병원 등이 낸 계획서 평가, 현지 평가 등을 거쳐 3곳의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는 1일까지 충남대, 부산대, 경북대가 보건복지부에 계획서를 냈다.
충북대도 사업 추진 계획서를 만들어 충북도에 냈지만 도는 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하는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 보건복지부에 계획서를 접수시키 못하고 있다.
지역 암센터 사업은 암 환자의 진료, 암 기초·임상연구, 암 예방 교육과 홍보, 암 등록 통계와 정보수집 관리 등 암 치료와 관리를 체계화하는 사업이다.
예산은 2년 동안 200억원이 들며, 이 가운데 국비가 100억원, 지방비(도비)가 40억원, 병원 부담이 60억원 등이다.
이에 따라 충북대 병원은 지난달 예산, 인력 운용 등 암 치료와 예방 관련 계획서를 도에 제출했다.
충북대 병원은 “2001년 기준으로 충북에는 8393명의 암 환자가 있으며, 해마다 3533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단위 인구당 3대 암 환자 발생률이 전국 3위권”이라며 “이 가운데 3682명(43.8%)이 서울에서, 1899명(22.7%)이 다른 곳에서 치료를 받는 등 충북지역에 암 치료시설 마련이 시급해 사업 계획서를 냈다”고 밝혔다.
충북대병원은 “지난해 11월 응급센터 문을 열어 150~160실 정도의 여유 병동이 있고, 40억~50억원 정도의 예산 운용에다 암연구소 설립 계획까지 세워 두고 있다”며 “치료는 물론 예방과 홍보를 위해서도 올해 안에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충북도 보건위생과 홍한표 과장은 “지역 암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예산 담당 부서에 예산 지원을 요청했지만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올해 안에 추진하기가 어려우면 내년에 사업을 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암관리과 노홍일 과장은 “해마다 3곳씩 사업자를 늘려갈 방침이지만 자치단체의 예산 확보, 병원의 치료·관리 능력이 부족하면 사업자로 선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모든 선정은 지역 암센터 운영위원회의 평가에 따른다”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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